꽃길의 고장 하동 꽃묘생산 한창
하동군, 페츄니아·금어초 등 15종 연간 70만본 생산 하동가든 조성 일익
하동군 적량면 농업기술센터 내 지역농업개발시설 꽃 양묘장이 요즘 봄꽃 향기로 가득하다.
시설하우스 7동에 5000㎡ 규모로 지어진 꽃 양묘장에는 현재 페츄니아·금어초·석죽 같은 봄꽃이 각양각색의 꽃망울을 터트려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름다운 하동가꾸기 일환으로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기간제 근로자들이 지난 가을부터 씨앗을 뿌리고 정성껏 관리한 봄꽃들이 꽃을 피운 것이다.
이들 꽃묘는 읍내 시가지 일원과 가로 화단, 읍·면 공공기관 등에 옮겨져 심긴다. 이렇게 이식되는 꽃묘는 이달 하순까지 페츄니아 등 3종 12만본.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내달 야생차문화축제에 사용될 튜립·메리골드와 올 가을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에 이식될 맨드라미·페츄니아 등 각종 행사장에 쓰일 꽃묘 준비도 한창이다.
특히 꽃 양묘장에서는 지금까지 1년생 초화류 위주로 꽃묘를 생산했으나 올해부터는 계절별로 루드베키아·석죽 같은 다년생초화류도 키워 1년 내내 꽃이 피는 고장으로 만들계획이다.
이렇게 올 연말까지 농업기술센터 양묘장에서 생산될 꽃묘는 페츄니아·메리골드·튜립 등 15종 70만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농업기술센터에서 꽃묘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여러 가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도심 경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예산절감 효과도 만만치 않다.
실제 시중에서 이 정도 규모의 꽃묘를 구입해 이식할 경우 2억 37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꽃 양묘장은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피워 하동을 찾는 관광객과 초등학교·유치원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녹색환경을 실천하는 산 교육장 역할도 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꽃길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하동가든 조성을 위해 계절별로 다양한 꽃묘를 길러 지역의 공공기관과 가로화단 등에 이식하고자 지난 가을부터 하루 7∼8명의 근로자들이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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