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제17회 야생차문화축제 폐막…국내·외 관광객 45만명 세계적 축제 발돋움
60개 프로그램 성황…내년축제 슬로건 ‘왕의 녹차! 천년의 향 세계를 품다’
‘왕의 녹차! 다향천리 다정만리’를 주제로 한 제1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지난 2∼6일 5일간 전국의 수많은 차인과 국내․외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선정한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명품축제로 도약하는 기틀을 확고히 다졌다.
하동군이 주최하고 (사)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행사 주무대인 차문화센터 일원의 왕의녹차마당 △슬로시티 악양면 일원의 녹색느림마당 △화개장터마당 △쌍계사의 산사풍류마당 등 4개 테마공간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행사 기간 차수연회·대한민국 차인한마당·섬진강 달빛차회 등 3대 대표프로그램을 비롯해 외국인 차예절 경연, 녹차 세족식․최참판댁 오색찻자리 등 콘셉트프로그램 23개, 헌다례․다향천리 다정만리 등 공식행사 3개, 화개장터 프린지공연 등 확장프로그램 19개, 마케팅프로그램 12개 등 총 60개 프로그램이 치러져 하동의 인지도와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특히 지역의 80세 이상 어르신 65명을 모시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차를 올린 제1회 차수연회와 (재)명원문화재단 전국 지부회원과 차인들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차를 대접한 대한민국 차인한마당, 섬진강의 은빛 모래밭에서 달빛 들차회를 펼친 섬진강 달빛차회 등 3대 대표프로그램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 감동과 찬사를 받았다.
또한 이번 축제는 축제성보다 방문객 중심의 참여와 체험, 녹차산업 활성화를 컨셉트로 한 야생찻잎따기와 내가 만든 왕의 녹차, 미션! 대렴공을 찾아라, 찻사발 빚기, 그린티 헬스& 뷰티 같은 체험․참여프로그램이 풍성하게 꾸려져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녹차시장을 비롯해 야생차 전시·판매관, 다미락 장터, 녹차 술 아락 시음장, 녹차탕 투어 등 녹차생산 농가에 도움을 주는 마케팅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돼 하동녹차 홍보와 녹차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외에 차수연회와 함께 외국인 다원 8경 투어, 티가든 퍼포먼스, 그린테라스 티카페, 평사리 달빛걷기, 트릭아트 왕의 녹차, 추억의 만화가와 함께하는 여행스케치 등 18개 프로그램이 올해 첫 선을 보여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어린이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어린이날 큰잔치와 함께 조관우·달샤벳이 출연한 개막공연, 박상철·김용림 등 인기가수가 출연한 쌍계사 산사음악회, 남궁옥분·이치현과 벗님들 등이 출연한 열린음악회 ‘그린 휴(休)’ 등 3대 콘서트가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같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축제에는 국내 관람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해 행사 5일 동안 45여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47만 5300명) 축제 때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지난겨울 이상기온 현상으로 녹차 생산시기가 예년보다 다소 늦어지면서 농번기와 겹쳐 관내 주민들의 축제장 관람이 저조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녹차가 세계 속의 음료로 부상하고 국제슬로시티 악양면이 해외에 널리 알려지면서 미국․일본․중국․베트남․몽골 등 외국인 관광객도 6500여명(작년 4700명)이 함께해 세계 속의 명품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축제에서는 녹차를 비롯해 숙박․음식․기념품 판매 등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작년 337억원보다 약간 증가한 350억원에 이른 것으로 하동군과 조직위원회는 추산했다.
여기다 축제 기간 수많은 외국인의 관람을 통해 전 세계로 펴져나간 ‘관광강군’ 하동과 명품 하동녹차의 홍보효과는 물론 국내 관광객을 통한 파급효과까지 계산하면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행사에서 고질적으로 등장하는 주차난이나 차량 통행 불편, 쓰레기 처리 문제도 군청 공무원과 지역의 유관기관 단체, 다문화가족 등의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으로 큰 불편 없이 무난하게 진행되는 등 손색없는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축제성보다 방문객 중심의 문화성과 산업성을 강화하고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녹차관련 업종에 도움을 준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며 “이번 축제에서 하동의 인지도와 위상을 세계 속에 알리는 계기가 된 만큼 내년에는 더욱 알찬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폐막식에서는 제18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슬로건으로 ‘천년 역사의 하동 녹차가 전 세계를 아우른다’는 내용의 ‘왕의 녹차! 천년의 향 세계를 품다’로 확정,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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