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능이버섯 삼계탕 선행 화제
하동군, 진교면 전문식당 운영자…
저소득 독거노인에 9개월간 무료 식사 제공
저소득 독거노인들에게 매월 한 차례 삼계탕을 무료로 대접해온 숨은 천사가 뒤늦게 밝혀져 연말연시 이웃사랑의 훈훈한 기운을 느끼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하동군 진교면 수협 앞에서 능이버섯 삼계탕 전문식당 ‘큰또랑’을 운영하는 조귀례 씨(여·60).
조귀례 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매월 한 번씩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초대해 정성껏 삼계탕을 대접해 왔다.
진교면은 조 사장의 뜻을 헤아려 진교노인회의 협조를 얻어 매월 마을별로 저소득 독거노인 15명을 추천받아 삼계탕을 드실 수 있도록 해 지금까지 관내 9개 마을 140여명의 어르신들이 따뜻한 사랑의 ‘능이버섯 삼계탕’을 드실 수 있었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조 사장은 조그만 식당운영으로 넉넉한 경제력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능력이 되는 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며 비록 만원짜리 삼계탕 한 그릇 이지만 정성을 다해 대접해 드릴 테니 바깥에는 알려지지 않도록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다.
이 때문에 9개월이 지나도록 외부에서는 그저 진교면 출신 익명의 독지가가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선행 정도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런데 조 사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새해 들어 식당을 그만두고 제주도로 이사를 가게 돼 본의 아니게 더 이상 선행을 실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여태진 면장은 “조귀례 사장에 대한 고마움을 면민들과 함께 간직하고자 본인의 뜻에 반하지만 그동안의 선행을 외부에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숨은 선행을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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