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 기숙형 거점중학교 설립
하동교육지원청, 횡천·양보·북천 등 3개 지역 묶어…
빠르면 2014년 3월 개교
하동군에 인근지역 중학교 3개교를 하나로 묶어 학교에서 숙식을 하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숙형 거점중학교가 빠르면 2014년, 늦어도 2015년 3월 문을 연다.
하동교육지원청(교육장 최길명)은 지난 6일 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횡천·양보·북천 등 3개 지역을 통할하는 기숙형 거점중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첫 회의를 갖고 기숙형 거점중학교를 설립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숙형 거점중학교는 농어촌지역 인구 감소로 학생수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기존처럼 기준에 미달하는 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 학교 몇 곳을 하나로 묶어 명품 거점중학교를 신설하는 방식이다.
거점중학교는 통학 거리 등을 감안해 기숙사를 건립하기 때문에 월∼금요일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고, 금요일 수업 후와 월요일 수업 전 스쿨버스를 운용하며 학생들의 편의를 돕는 선진국형 학교다.
하동교육지원청은 거점중학교의 경우 학부모의 찬성률이 75%를 넘어야 한다는 적정규모학교 육성기준에 따라 지난달 28∼30일 횡천·양보·북천 등 3개 지역 초등학교 4∼6년, 중학교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숙형 거점중학교 설립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횡천 92.5%, 양보 85.0%, 북천 96.4% 등 평균 90.8%의 찬성률이 나와 이들 3개 지역의 기숙형 거점중학교 설립이 확정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7일 3개 지역 대표자 회의에서 설문조사 계획에 대해 협의하고, 조사 방법을 단위학교 추진위원회에 의뢰해 실시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기숙형 거점중학교 설립추진위는 조만간 위치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횡천, 양보, 북천지역 또는 제3의 지역에 학교 설립 부지를 확정하고 예산확보, 교사 신축 또는 리모델링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2014년 3월, 늦어도 2015년 3월에는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최길명 교육장은 “기숙형 거점중학교 설립에 찬성해 준 3개 지역 단위학교 추진위원과 학부모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거점중학교 설립 확정으로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불균형 해소는 물론 전국 최고의 명품학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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