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 세계 다인 한자리에
조유행 하동군수, 개막 축하인사…국내·외 차 학계 인사 하동 차 산지 순례
우리나라 선차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제7회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가 대한불교의 총본산인 조계사 불교역사기념관에서 18일 개막했다.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월간 <차의 세계>가 주관, 하동군이 후원한 이 행사는 ‘한국 속의 세계 선차 문화’라는 주제로 선차 문화를 주도하는 세계 다인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국제 행사다. 중국과 대만에서 개최된 지난 여섯 차례의 대회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다.
이번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는 지난 17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개막식, 세계선차 학술대회, 두리차회, 세계선차 공연, 하동·보성 등 차 산지 순례, 한․중․일 차문화 교류, 천년고찰 보림사 헌다의식 등 21일까지 5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18일 세계 차인이 한자리에 모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의 환영사로 개막을 선언했고, (재)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 정종해 보성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유행 하동군수가 개막 축하인사를 했다.
조 군수는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가 해가 갈수록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불가의 선문화와 유가의 정기(正氣), 도가의 청기(淸氣), 차가의 아기(雅氣)가 잘 융합되고, 중국의 차문화와 일본의 다도, 한국의 다례, 대만의 다예가 하나의 문화로 융합된 결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군수는 또 “하동은 신라시대부터 차가 생산되고 차문화가 형성된 곳으로 최고의 색·향·미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차를 생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차 문화와 불교음악인 범패의 발원지로서 행사기간 하동군을 방문하는 것도 행사의 의미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와 (재)하동녹차연구소 명품하동녹차사업단 공동 주관하는 세계선차 학술대회가 개최돼 국내·외 석학의 논문 30여 편을 모은 자료집에서 18편의 엄선된 논문이 발표됐다.
또한 20일에는 중국·일본을 비롯한 60여명이 차 산지 순례를 위해 하동을 찾아 하동녹차연구소와 차시배지, 차문화센터 전시관 등을 투어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선차의 본의를 이해하면서 선차문화교류대회의 개념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차 문화 발전 및 선차문화를 통한 문화적 전승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