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여성 위한 전통시장 문화공연 '뭉클'
경남 범숙의 집, 하동장날 공설시장서 다문화 위한 탈출·연극 등 펼쳐 호응
다문화 여성을 위한 문화공연이 하동공설시장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18일 하동군에 따르면 경남 범숙의 집은 2012년 재능 나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하동장날인 지난 17일 공설시장 주무대에서 ‘다문화 여성을 위한 문화공연’을 펼쳤다.
오전 11시 반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은 길놀이를 시작으로 판소리, 탈춤공연이 이어져 시장을 찾은 다문화 여성과 상인들의 눈과 귀를 흥겹게 했다.
뿐 아니라 경남 범숙의 집 어린이들이 직접 연극과 노래공연을 펼쳐 많은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장을 찾은 한 다문화 여성은 “평소 다문화 여성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족해 여가시간을 즐기는데 애로가 많았으나 오늘 공연을 통해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귀여운 어린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어린 시절 고향에서 뛰놀던 내 모습이 생각나 뭉클했다”고 말해 이번 공연이 다문화 여성들에게 문화시간 제공은 물론 모국을 떠올리게 한 뜻 깊은 자리가 됐다.
경남 범숙의 집은 가정해체나 폭력, 방임 등으로 인한 10대 위기 청소년들을 보호·치유하는 청소년 지원시설로, 이번 다문화 여성을 위한 문화공연을 통해 청소년뿐 아니라 자칫 소외받기 쉬운 다문화 여성에게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행정이 직접 준비하는 시장공연 뿐 아니라 일반단체에도 하동공설시장 무대를 빌려줌으로써 이번 문화공연처럼 뜻 깊은 행사가 자주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룹 02 > 전남·경남 344 페이지
조회 : 1,8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