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자연치유마을 인기 짱!
하동군, 악양 상신흥 자연치유 1호마을 ‘하늘땅번지마을’…
힐링 체험객 줄이어
“녹음이 짙은 자연 속에서 가슴을 활짝 펴고 지리산 계곡의 신선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는 자체만으로도 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16일 부산에서 온 한 40대 남성은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자연치유마을에 대한 체험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자연치유 1호 마을.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된 하동군 악양면 상신흥마을, 일명 하늘땅번지 마을이다.
이 마을은 지리산 서남쪽 해발 900m의 칠성봉 중턱에 위치해 주변의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물·공기가 오염되지 않아 그 자체만으로도 치유·휴양의 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곳에 효소온욕 같은 자연치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힐링하우스를 만들어 치유·휴양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민가 방(15개)을 황토방으로 리모델링해 숙식도 가능하다.
농촌마을인 만큼 생태·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마을에서 생산된 녹차·대봉감·매실·산나물·고사리 같은 친환경 농·특산물로 만든 시골밥상도 맛볼 수 있다.
칠성봉 정상에서 발원한 새미평전의 생명수는 마을 실개천을 이루며 다슬기·도롱뇽·민물가재 같은 소생물 서식지로 보전돼 있고, 고사리·두릅·머위 같은 각종 산나물을 전통방식으로 채취해 계절마다 건강한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죽공예 같은 공예품 장인과 판소리 동편제의 수궁가를 최연소로 완창한 예술혼이 살아있는 마을이자 선조들의 슬기로운 삶의 방식과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심 좋은 장수마을이기도 하다.
지난 4월 건강 신문화를 선도하는 (주)B&F 엔자임하우스와 자연치유·체험 제1호 마을 지정·육성 협약을 체결한 이 마을에 최근 도시민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협약 체결과 함께 4월 13∼15일 2박 3일간 부산 신라대 미술학부와 아트펙토리인 부산다대포 작자 등 28명이 치유마을 체험여행을 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두 달 동안 34팀 300여명이 마을을 찾아 심신을 치유하고 떠났다.
마을을 찾은 사람도 다양하다. 단촐한 가족단위에서부터 회사원, 학생, 동호인, 친목계, 병원 재활팀 등 적게는 2∼4명에서 많게는 50∼60명까지 전국의 치유 체험객이 마을 찾고 있다.
특히 주말·휴일 방문객이 많은 편인데 지난 주말에는 부산 소재 나눔과 행복병원 재활치유 회원과 가족 60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마을을 방문해 야생녹차 및 농·특산물 시식, 황토방 및 건강밥상 체험, 칠성봉 산행, 슬로시티 관광 같은 다양한 치유체험을 했다.
군 관계자는 “마을이 해발 900m의 산 중턱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심신의 치유가 가능하다”며 “방문객이 주로 주말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급적 주중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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