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재첩 잡고 강물에 풍덩풍덩
하동 고남초교, 모둠사랑학부모회 주관…
학생 가족·교사 섬진강 갯벌체험
하동 고남초등학교(교장 이상덕)는 고남초교 학부모(박종윤)가 운영하는 고전면 전도리 섬진강갯벌체험장에서 갯벌체험 행사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갯벌체험에는 모둠사랑 학부모회 주관으로 이경숙 학부모회장을 비롯해 교사, 학생 및 가족이 참여해 모처럼 자연 속에서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지는 기회를 맛봤다.
학생들은 적당히 물이 빠진 섬진강에서 미리 준비한 그물로 물고기와 새우를 잡아보고, 갯벌의 진흙을 온 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물이 빠져나간 이후에는 갯벌 속을 파헤쳐 ‘갱조개’(강조개 사투리·재첩)를 잡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1학년 황은영 학생은 “처음엔 재첩이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니까 너무 잘 잡혔다”며 “또 기어 다니는 게를 보니까 너무 귀엽고 진흙이 너무 좋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학생들은 갯벌체험에 앞서 섬 안에 있는 앵두밭에서 빨갛게 익은 앵두를 직접 따서 먹으며 가족 간의 화목을 과시했다. 도시에서 전학 온 이민기 가족은 앵두나무를 처음 보고 신기해하면서 즐거워하기도 했다.
고남초교 모둠사랑 학부모회는 5월 말부터 교육기부 활동으로 소외계층학생 이․미용 봉사, 목욕같이 하기, 학생·학부모 축구, 수영하기, 섬진강 생태체험, 독서도우미 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경숙 회장은 “집에 있으면 아이들이 TV만 보고, 부모님 말씀 안 듣고 애만 태운다고 원망도 많이 했지만 이렇게 탁 트인 자연에 나오니까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어른들도 재첩을 잡으니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좋았다”고 말했다.
모둠사랑 학부모회는 앞으로도 두 달 간격으로 섬진강 갯벌체험을 실시해 섬진강 생태계에 대한 공부도 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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