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土地> 연재본 한자리에
하동군, 토지문학제 기간 평사리문학관…
17년 9개월 연재 월간지 특별전시
1969년 9월∼1988년 5월 장장 17년 9개월간 대하소설 <土地>가 연재된 원전 월간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생겼다.
하동군과 토지문학제추진위원회는 ‘2012 토지문학제’가 열리는 12∼14일 평사리문학관에서 소설 <토지>가 게재된 월간지 특별전시회를 마련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월간지는 1969년 9월호에서 소설 <토지> 1부가 첫 선을 보인 <현대문학>(1969년 9월∼1972년 9월 36회)을 비롯해 2부 연재지 <문학사상>(1972년 10월∼1975년 10월 36회), 3부 연재지 <주부생활>(1977년 1월∼1979년 12월 36회), <독서생활>(1976년 11월∼1977년 2월 4회) 등이다.
또 <한국문학>(1977년 6월∼1978년 1월 6회), 4부 연재지 <마당>(1981년 9월∼1982년 7월 11회), <정경문화>(1983년 7월∼12월 전 6회·재개물), <월간경향>(1987년 8월∼1988년 5월 전 10회·재개물)에 이르기까지 17년 9개월 소설 <토지>가 실린 월간지가 총망라된다.
군 관계자는 “군이 소장한 자료와 향우의 도움을 받아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토지>를 연재한 월간지들을 확보해 한자리에 모았다”며 “장장 17년 9개월의 연재 집필의 고난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민중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오윤(1946∼1986)의 작품을 비롯해 월간지 <주부생활>에 연재된 소설 <토지>의 삽화, <정경문화>의 삽화, 서양화가 우경희 화백(1924∼2000)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토지> 애호가들에게는 연재 당시의 소제목과 이에 따른 삽화들과의 유기성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 소설 <토지>의 무대에서 박경리 선생의 고난의 집필 흔적도 살펴보고, 국제슬로시티 악양면의 풍성한 가을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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