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통노래 부르며 다문화 이해
하동 적량초, 세계전통노래 부르기 발표회…
12팀 참가 새로운 문화 관심 증폭
시골의 초등학생들이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노래를 직접 배우고 익혀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하동 적량초등학교(교장 정용근)는 지난 25일 교내에서 ‘세계 전통노래 부르기 발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노래를 익히고 즐겨 부르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풍습을 이해하고 관심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또한 언어는 다르지만 비슷한 놀이와 생활감정을 담긴 노래를 통해 다문화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나아가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는 취지도 담겼다.
이날 발표회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12개 팀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교과서나 각종 매체를 통해 중국·아프리카·미국·몽골·네덜란드·프랑스·필리핀·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통노래와 가요를 배워 그 나라의 언어로 불렀다.
1·2학년 학생들은 경쾌한 리듬에 귀여운 몸짓까지 실어 큰 박수를 받았고, 어느새 부끄러운 듯 소녀티를 내며 첨밀밀(중국)을 불렀던 6학년 여학생들 또한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박철환 선생의 기타 반주로 6학년 학생들이 부른 ‘Pokarekare Ana(연가)’는 모두가 함께 부르는 합창이 돼 발표회 분위기를 돋웠다.
비록 정확한 발음이나 억양 등을 구사할 수는 없었지만 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환호와 박수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발표회를 준비하며 학생들은 “처음에는 잘 안되던 발음이 어느새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는 것이 신기하다”며 세계 여러 나라 언어에 대한 새로운 관심에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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