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선생 탄생 100주년 역마문학제
하동군, <역마> 배경지 화개장터·평사리문학관…
심포지엄·역마길 걷기 등
소설가 김동리(1913∼1995년)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단편소설 <역마>(1948년)의 무대 하동에서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문학제가 열린다.
16일 하동군에 따르면 김동리 선생 탄생 100주년 사업추진단(운영위원장 이어령)은 17∼18일 <역마>의 배경지 화개장터와 악양 평사리문학관 일원에서 김동리 선생 탄생 100주년 문학제 하동역마문학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역마문학축제에는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군청 공무원과 100주년 사업추진단 관계자, 선생의 제자 및 후학, 김동리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문학축제는 첫날 화개장터에서 <역마> 학술심포지엄과 평택대학교 학생들의 K팝 공연에 이어 평사리문학관에서 <역마> 낭송대회, 시 낭송, 김동리 선생과 박경리 선생에 관한 회고담 등 추모의 밤 행사가 펼쳐진다.
학술대회에서는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김동리 순수문학론의 전개, 그 의미’, 소설가 이덕화 평택대 교수가 ‘<역마>와 <메밀꽃 필 무렵>의 토포필리아’를 주제로 각각 발제하고 해당 분야 작가 2명이 토론한다.
이어 다음 날인 18일에는 문학제 참가자들이 <역마>의 배경지인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역마길을 걸으며, 화개장터에서 주막을 하는 옥화와 아들 성기, 늙은 체장수와 체장수의 딸 계연 등 역마살이 낀 <역마> 속 주인공들의 흔적을 더듬는다.
또 이번 문학축제에서는 <역마> 등이 수록된 선생의 문학작품을 책으로 발간해 축제 참가자 전원에게 무상으로 배포한다.
191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김동리 선생은 1934년 시 <백로>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면서 등단했으며, 이후 몇 편의 시를 발표하다가 소설로 전향했다.
19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화랑의 후예>,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화>가 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한국 고유의 토속성과 외래사상과의 대립 등을 신비적이고 허무하면서도 몽환적인 세계를 통해 인간성의 문제를 그려낸 선생은 조선청년문학가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중앙대 예술대학장, 예술원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소설집으로 <무녀도>·<황토기>·<귀환장정>·<실존무>·<사반의 십자가>·<등신불>, 평론집으로 <문학과 인간>, 시집으로 <바위>, 수필집으로 <자연과 인생> 등이 있으며, 예술원상 및 3·1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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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팡파르
하동군, 17∼19일 화개·악양면 일원…‘茶 산업·문화 융합’ 52개 프로그램
‘왕의 녹차! 천년의 향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한 제18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17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19일까지 3일간 차 시배지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개최되는 야생차문화축제는 ‘대한민국 차(茶) 산업 메카’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박람회형 녹차시장(Tea Market)을 중심으로 차 산업과 차 문화가 융합한 축제로 치러진다.
하동군이 주최하고 (사)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주무대인 화개면 차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화개장터, 다원 8경, 사찰(쌍계사·칠불사), 섬진강, 악양면 등 5개의 보조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가 차 산업 활성화에 주안점을 둔만큼 △마케팅(산업) 콘텐츠가 대폭 강화돼 모두 8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을 비롯해 △대표 프로그램 3개 △체험 12개 △참여 17개 △문화 8개 △공식행사 4개 등 총 52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일정별로 보면 첫날 오전 10시 차 시배지에서 열리는 개막 헌다례를 시작으로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 차 학술 심포지엄, 청소년 차문화대전, 추억의 녹차거리 음악회, 우주호와 음악친구들 공연이 주무대와 녹차연구소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청소년 차문화대전에는 신체·심리·사회증진사업의 일환으로 다도예절 프로그램을 수행한 하동군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의 초·중·고 청소년 장애인 6명도 참여해 차문화대전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한다.
또 이날 오후 7시 30분에는 축제 개막행사와 함께 인기가수 설운도·강수지·박남정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주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며, 앞서 6시 30분 녹차시장 개장식이 열린다.
둘째 날에는 오전 10시 칠불사에서 개최되는 아자방 공개 고불대법회에 이어 녹차시장 게릴라 할인판매, 녹차야 놀자! ○×퀴즈게임이 오전 중에 치러진다.
오후에는 왕의 녹차 청소년 골든벨에 이어 대표프로그램인 대한민국 차인한마당과 섬진강 달빛차회가 각각 오후 2시 주무대와 밤 7시 30분 남도대교 섬진강 백사장에서 펼쳐지고, 칠불사에서는 제1회 학술발표회가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오전 10시 쌍계사 범패공연을 시작으로 녹차시장 게릴라 할인판매, 녹차야 놀자! ○×퀴즈게임이 열리고, 오후에는 대표 프로그램의 하나인 보은 찻자리(오후 1시 주무대)와 딩동댕 노래자랑에 이어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녹차시장 가두시음’을 비롯해 ‘차와 함께하는 시간여행’, 힐링 공간인 부춘 녹차길을 걷는 ‘천년다향길 투어’, 최참판댁·동정호·부부송 등을 전기자동차로 투어하는 ‘서희길상이 평사나들이’가 축제기간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성불했다는 칠불사에서 ‘일곱 왕자와 함께하는 차 명상’, 녹차의 맛을 보고 우전·세작·중작 등의 차 종류를 맞히는 ‘녹차의 미(味)를 찾아라’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차 시배지에서 다송 조형물을 인증샷으로 찍어오면 기념품을 주는 ‘동다송 인증샷’, 동정호에서 추억의 엽서를 쓸 수 있는 ‘동정호 사랑의 느린 우체국’ 같은 참여 프로그램과 녹차 관련 토피어리나 이야기 안내판을 제작·설치하는 ‘왕의 녹차 이야기공원’도 선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차 생산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차의 대중화를 위한 방문객 참여·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신설·강화한 만큼 차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대중화의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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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민속예술축제 준비사항 최종 점검
하동군, 30·31일 제37회 경남민속예술축제 앞두고 추진위원회 회의 열어
오는 30·31일 이틀간 문화·예술의 고장 하동에서 열리는 제37회 경남민속예술축제를 앞두고 축제 준비사항을 최종 점검하는 추진위원회가 개최됐다.
경남도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하동군청 소회의실에서 노동호 위원장을 비롯해 경찰·교육청·예총·향교·여성단체 등 각 분야별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축제의 기본방침과 행사개요, 행사추진 일정, 행사운영 계획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교통안내·자원봉사자 모집·관내 학교 현장학습·대 군민 홍보 등 기관·단체별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하동군과 하동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민속예술축제는 18개 시·군 대표팀이 출전해 이틀동안 하동공설운동장에서 팀당 40분씩 경연을 펼쳐 단체상 6개 분야, 개인상 4개 분야를 시상한다.
또 경연과 함께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함안군 민속놀이 ‘함안농요’와 우수상을 수상한 진주시 전통무용 ‘의암별제’가 각각 개막식전 및 폐막 식전 공연을 펼친다.
올해 시·군별 출연종목은 창원 ‘연도여자 상여소리’, 진주 ‘경상우병영 성조정례’, 통영 ‘안정사수륙제’, 사천 ‘적구놀이’, 김해 ‘장유화상 추모제’, 밀양 ‘신선바위학춤’, 거제 ‘전래민요놀이’, 양산 ‘원동목도소리’ 등이다.
또 의령 ‘보리타작소리’, 함안 ‘군북매구놀이’, 창녕 ‘구계목도’, 고성 ‘고성농악’, 남해 ‘남해오실집들이 굿놀음’, 하동 ‘대도선창굿’, 산청 ‘산청매구’, 함양 ‘함양들놀이소리’, 거창 ‘디딜방아 상여소리’, 합천 ‘합천밤마리오광대’가 경연을 벌인다.
한편, 경남민속예술축제는 경남지역 전통 민속예술을 발굴, 전승·보전하고자 2년마다 개최되는 도 단위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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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소방서 청암묵계 전담 의용소방대 준공
하동군, 2억원 투입 지상 2층 규모…산간오지 주민 안전지킴이 역할 기대
하동군 청암면 지리산 청학동 일원의 묵계리를 전담하는 의용소방대가 16일 오전 11시 사무실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하동군에 따르면 산간오지인 청암면 묵계마을에 지상 2층(168.6㎡) 규모의 전담의용소방대 차고와 사무실을 신축키로 하고, 도비 1억원·군비 1억원 등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 1월 18일 준공과 함께 이날 간단한 준공식을 했다.
묵계전담 의용소방대는 2002년 진주소방서 하동지소 관할로 대원 20명으로 개소해 초대~3대 하용선(56) 대장 취임 후 4대 도봉두(55) 대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 지역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발 700m의 청학동 삼성궁 입구로, 의용소방대가 겨울이면 제설작업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여름이면 수려한 계곡을 찾는 피서객의 안전지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가장 가까운 하동소방서 횡천지역대와 30분 거리에 위치해 화재발생시 취약지역으로 꼽아 왔으나 지난겨울 화목보일러·누전 등으로 추정되는 4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의용소방대원들의 조기 출동과 초동 진화로 화재 확산을 막는 등 지역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봉두 대장은 “지금까지 소방장비 보관 장소는 물론 근무할 장소가 없어 난감했는데 행정의 지원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해준데 대해 감사를 드리고 대원 모두가 합심해 지역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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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계절학교 운영
하동 고전초, 슬로시티 악양면 일원 자연관찰 프로젝트 학습 등
감성교육 실시
하동 고전초등학교(교장 박정희)는 지난 7∼13일 슬로시티 하동 악양면 일대에서 전일제 봄학교(계절학교)를 운영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전초교는 생태학습을 통한 인성 및 생명존중 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2박 3일간 악양천 관찰, 하동군지리산생태과학관 방문, 순천국제정원박람회 관람 등 체험형 교육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평소 교실에서 배웠던 하천 주변의 동물과 식물, 지형의 특징 등을 눈으로 직접 관찰하고 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산지식을 체득했다.
또한 학생들이 공동생활의 지혜를 터득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꼬리밟기, 변형축구 등 함께 웃고 뒹구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실시했다.
마지막 날에는 생명의 소중함과 식물을 가꾸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지리산생태과학관을 방문해 앵초·장구채 등 10여종의 야생꽃 특징을 들으며 직접 화분을 제작하고, 생태과학관의 가이드 설명 아래 하동군의 생태특성, 곤충, 야생화 등을 탐구했다.
이번 계절학교는 체험 학습활동에 관련된 교과 시수를 사전에 반영함으로써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예술교육종합사업, 농어촌전원학교 후속지원사업예산 등 학교의 합리적인 예산 집행으로 계절학교 사업이 무료로 진행됐다.
박정희 교장은 “교실에서만 이뤄지는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전에 교과를 재구성하는 등 세밀한 지도계획을 수립했다”며 “자연친화적 생태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알찬 감성교육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