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의 꿈 실현’행사에 따뜻한 발길 이어져
(사)느티나무 장애인부모회, ‘디딤터’
운영기금 마련 일일찻집에 350여명 동참
푸른 섬진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하동읍내 작은 언덕배기의 한 연회장. 22일 점심시간 무렵 160㎡쯤 되는 연회장 ‘물꽃정원’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에서부터 얼굴이 익숙한 지역의 기관·단체 임·직원, 사회봉사단체 회원, 주부,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이들이 물꽃정원을 찾은 것은 지역의 한 장애인 단체가 장애아동의 ‘디딤터’ 운영기금을 마련하고자 준비한 일일찻집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평소 장애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느티나무 경남장애인부모회 하동군지회.
이날 행사도 장애아동들이 자신의 꿈을 한껏 펼치고 지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일일찻집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주최 측은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김밥과 떡·치킨·차·호프 같은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준비했다.
행사 분위기를 띄우고자 낭만콘서트도 마련했다. 퇴근 시간에 맞춰 밤 7시부터 시작된 콘서트에는 지리산학교에서 기타 강의를 하는 김선웅 씨가 기타연주에 맞춰 포크송·팝송· 7080 가요 등 다양한 노래를 부르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또 콘서트에는 하동고 2학년 강지완 군이 평소 갈고 닦은 기타 실력으로 팝송 등을 연주했으며, 그 외 일반인과 아마추어 가수도 다수 출연해 뜻 깊은 행사를 함께했다.
밤 10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350여명의 군민이 찾아 18세 이하 장애아동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데 작지만 나름의 힘을 보냈다.
강성위 장애인부모회 하동군지회장은 “장애아동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일일찻집 행사를 마련했는데 동참한 사람이 의외로 많아 감사드린다”며 “오늘 모인 기금은 장애아동들의 현장체험과 건강프로그램·교육사업 같은 데 요긴하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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