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고로쇠 수액 채취 교육 실시
하동군, 화개·청암면 일원 이달 말부터 채취…허가 농가 준수사항 교육
하동군은 지리산 일원의 본격적인 고로쇠 수액 채취에 앞서 8일 오후 1시 30분 화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수액 채취요령 및 준수사항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함양국유림관리소 서민석 주무관이 강사로 나서 화개·청암면 등 하동지역 국·공·사유림 내 고로쇠 수액 채취 허가를 받은 농가를 대상으로 친환경적인 수액채취 요령 및 사후 관리 등에 대해 교육했다.
고로쇠 수액은 지상으로부터 2m 이내에서 지름 0.8㎝ 이내, 목질로부터 1.5㎝ 이내의 구멍을 뚫어 채취하되 나무 가슴높이 지름이 30㎝ 이상은 3개, 20∼29㎝는 2개, 10∼19㎝는 1개만 뚫어야 한다.
또한 수액 채취에 필요한 주선·지선·연결선 등 호스는 2중관 신재만 사용하되 재생용을 사용할 수 없으며, 시험성적서가 첨부된 무색무취한 음용수관을 사용해야 한다.
수액채취자는 호스 설치 시 수액 채취지 입구에 장소·면적·채취본수·채취기간 등 수액 채취구역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를 해야 하며, 연결선은 수액 채취 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수액을 유통할 경우에는 수액이 변질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용기의 재질은 PET를 사용해야하며, 수액 채취과정에서 산림보호와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 밖에 수액채취를 완료한 경우 유출기와 연결선을 제거하고, 천공부위에 유합촉진제를 발라 목지부후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수액 채취요령 및 준수사항을 위반한 경우 관계법령에 따라 허가 취소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하동에서는 날씨에 큰 이변이 없는 한 고로쇠 수액 채취허가를 받은 260여 농가가 화개면 대성리를 비롯해 청암·악양·적량·옥종면 등 해발 500m 이상 지리산 자락에서 이달 말부터 수액을 채취하게 된다.
이들 농가는 국유림 4692㏊와 사유림 50㏊에서 180만ℓ의 수액을 채취해 약 45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릴 것으로 군은 전망했다.
한편,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리며, 한방에서는 고로쇠 즙을 풍당(楓糖)이라고 해서 위장병·폐병·신경통·관절염 환자에게 약수로 마시게 하는데 즙에는 당류(糖類) 성분이 있어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또한 고로쇠 수액은 많이 마셔도 배앓이를 하지 않고 숙취제거와 내장기관에 노폐물을 제거해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으며, 그 외에 신장병과 이뇨작용, 변비, 피부미용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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