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장날‘희망 나눔장터’북적
하동군, 공설시장서 ‘연말 희망 나눔장터’ 열려…기증 재활용품 전시·판매
하동장날인 지난 22일 오전 공설시장내 공연장 마당. 공연장 마당이 때 마침 장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쓸 만한 물건이 없는지 고르기 위해서다.
하동군이 연말을 맞아 이곳에 2012 희망 나눔 장터를 열었다.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서로 나눠 쓰고 바꿔 쓰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새마을 하동군지회와 하동지역자활센터도 함께 했다.
장터에 나온 물건도 가지가지다. 비록 새 것은 아니지만 모두 쓸 만한 물건이다. 관내 학교의 교복에서부터 체육복, 가방, 교과서, 참고서, 학용품, 각종 도서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재활용 가능한 교구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헌옷, 액세서리, 인형, 장난감 같이 일상생활에서 쓰던 물건도 적지 않게 전시됐다.
여기에다 개인이 소장하며 아끼던 서각과 서예, 사진, 그림 같은 예술 작품도 제법 눈에 띄었다. 이만하면 잡화시장이나 다름없다.
이곳에 전시된 것은 모두 기증 받은 물건들이다. 공무원은 물론 지역의 기관·단체 임직원, 마을이장, 부녀회, 학생, 일반 주부들이 동참했다. 기증자에게는 재활용품 배출 봉투 5매씩이 주어졌다.
기증 물품을 품목별로 진열해서 판매한 것은 새마을 부녀회 회원과 자원봉사로 참여한 학생들이 맡았다.
나눔 장터에 나온 군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싼 값으로 물건을 사서 쓴다는 것도 있지만 근검·절약하고 자원 순환을 몸소 실천한다는 의미가 담겼기 때문이다.
장터에는 재활용품 전시·판매 말고도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열매 성금 모금과 쌀 모으기 행사도 함께 열렸다. 여기서 모인 성금과 쌀은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 계층에 전해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쓰레기 감량을 위해 재활용품 분리 배출요령과 음식물 쓰레기 감량 방법 등을 알려주고, 전기 플러그 뽑기·내복 입기 같은 에너지 절약 가두 캠페인도 치러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군 관계자는 “나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한 자원이 되는 만큼 자원 재활용과 녹색환경을 실천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는데 기증자는 물론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도 많아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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