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학교급식 보급 조례제정 '가속도'
여영국·황종원 도의원, 조례 제정 2차 토론회…
대한민국 차인대표 ‘촉구’ 결의
녹차를 경남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급식으로 보급하려는 조례 제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도의회 여영국(무소속·창원5)·황종원(새누리당·하동) 의원은 16일 오후 2시 도의회에서 ‘경남도 학교 녹차보급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제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2차 토론회는 지난 9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차 토론회에서 제시된 문제점을 보완해 보다 완성된 조례안을 만들고 조례 제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확보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남도의원을 비롯해 도내 초·중·고 급식관련 교사 및 교장, 학부모 및 단체, 급식관련 기관단체장 및 담당자, 차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토론회를 지켜봤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동양차문화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봉건 동의대학교 교수가 ‘청소년 차 급식의 문화적 의의’를, 장상환 경상대학교 교수가 ‘한국 차 산업의 위기와 발전 방향’을 내용으로 각각 주제를 발표했다.
이어 여영국 의원의 사회로 최학범 경남도의원과 오일창 전 함양교육장, 박정혜 경남영양사협회 회장, 장효은 동국대 불교대학원 교수 등 4명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토론했다.
지정 토론에 나선 최학범 의원은 녹차 보급지원 조례안에 대한 장·단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했으며, 오일창 전 교육장은 녹차 음용과 차 생활화 교육을 위한 교육적 접근 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또 박정혜 회장은 학교 녹차보급 지원 조례 제정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장효은 교수는 건강 증진을 위한 학교급식 차 음료 사용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사회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토론회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 경남도의회 프레스센터에서는 ‘경남도 학교 등 녹차보급 지원조례 통과를 위한 대한민국 200만 차인 결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민국 200만 차인을 대표해 (재)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을 비롯한 전국의 차인대표 30명이 참석해 녹차 급식조례 제정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조례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학교 급식음료로 생수나 보리차를 사용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학교급식의 교육적 역할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녹차를 학교급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경남도와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깊은 관심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녹차는 250만 농민과 민족의 젖줄인 농업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미래 주역인 아동과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만큼 청소년들이 차를 통해 치유와 문화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녹차 급식보급 지원 조례 제정안은 두 차례의 토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적극 반영해 여영국·황종원 도의원의 대표 발의로 도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조례안은 도내 초·중·고와 유치원에 차 예절 교육과 급식으로 차 음료를 제공함으로써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건강한 인격형성과 학습능력 향상, 녹차의 소비 촉진 및 안정된 수급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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