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마지막 의병장 양문칠 최후 행적은?
하동문화원, 옆구리 총상 입고 덕천강 건너 악양서 순국…정재상 씨 공개
구한말 경남창의대에서 400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지리산을 중심으로 맹활약했던 하동군 옥종면 정수출신 양문칠(梁文七·이명 양치환 1884∼1938) 의병장의 최후 행적이 한 향토사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정재상 소장(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장)이 밝힌 양문칠(양치환)은 경남창의대 박동의(산청 출신) 의병대장의 중군장으로 활약하며 1907년부터 1915년까지 일본군과 맞서 싸운 지리산 최후의 항일 의병장이다.
양문칠은 한일합방 이후에도 지리산에 남아 결사 항전했던 의병장으로 알려졌으나 그와 관련한 항일기록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5월 정재상 소장에 의해 밝혀져 국가보훈처에 서훈청원과 함께 언론에 공개됐다.
그러나 그의 최후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가 없었는데 정 소장의 노력으로 그의 최후에 관한 기록물과 그가 묻혀있는 무덤을 광복 68주년 만에 찾게 됐다.
양문칠에 관한 기록은 단기 4293년(1960년)에 발행된 남원양씨 족보에 나타나 있는데 그는 ‘1884년 8월 13일 출생해 1938년 4월 10일 졸(卒)했다’고 돼 있다. 또 그의 무덤에 관해서는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공동산에 묻혀있다’고 돼 있다.
남원양씨 족보의 기록과 양문칠의 아들 양재수(77·악양면 정서리, 당시 생후 7개월) 씨의 증언에 의하면 “부친은 1938년 4월 10일 일본군의 감시망이 좁혀지자 악양면 축지리 옛 장터거리에서 많은 장꾼들을 향해 일제의 침략상을 연설한 후 울분을 토하다 54세에 자결 순국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부친의 시신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수습돼 악양면 입석리 하덕 공동산에 안장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내용은 “어머니(손차례)로 부터 전해 들었다”고 했다.
또 양문칠 의병장의 집안사람으로 어렸을 때 양 의병장을 곁에서 직접 봐왔던 양필문(89·진주시 거주, 류명국 의병장의 종손부)씨에 의하면 “양문칠 의병장이 진주시 수곡면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옆구리에 총상을 입었는데 웃옷을 벗어 옆구리를 싸매고 피를 흘리면서 덕천강을 건너 하동으로 도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때 주위에서는 정말 대단한 항일의병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필문 씨는 친정어머니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라며 “양대장이 의병활동을 하면서 남루한 옷차림으로 친정집을 찾아 왔는데 친정어머니가 새 옷을 한 벌 내줬다”고 전했다.
또 “우리 집안은 하동 옥종에서 꽤 부잣집으로 꼽혔으며 머슴과 종이 많았는데 양문칠 큰 할아버지가 의병활동을 하는 동안 많은 재산을 독립자금으로 쓰면서 가세가 기울었다”고 했다.
한편, 양문칠에 관한 일제의 기록물인 <진중일지>와 <폭도에 관한 편책> 그리고 국가보훈처가 발행한 <독립운동사>에 의하면 양문칠 의병장은 을사늑약 이후 1907년부터 지리산 일대에서 경남 창의대장 박동의와 진주출신 의병대장 송가 그리고 이만영, 장세경, 류명국, 박매지, 이학로(경북영천), 손마생, 권석도(함양), 서병희(양산) 등과 함께 항일투쟁의 최선봉에 섰다고 기록하고 있다.
특히 양문칠은 박동의, 이학노, 류명국 의병장과 함께 1907년부터 지리산 부근에 배치된 일본군 수비대 10여개소를 공격했다.
이들은 1908년 3월 26일 박동의 경남 창의대장과 함께 의병 50여명을 이끌고 산청경찰서와 군청을 습격해 불태웠으며 4월 16일에는 류명국 등과 함께 전북 남원에 있는 일본군 수비대를 공격해 일본군에 큰 타격을 가했다.
이어 8월 26일에는 의병 30여명으로 무장하고 하동수비대를 기습공격하등 수많은 격전을 벌였다.
이번에 양문칠 의병장의 최후 행적을 밝힌 정재상 소장은 “양문칠 의병장은 지리산 일대에서 수 십 차례 일본군과 격전을 벌인 경남의 대표적 항일 의병장”이라며 “그는 한일합방 이후에도 지리산에 남아 결사 항전 했던 지리산 최후의 항일 영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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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식지공(不息之工)’오케스트라 맹훈
하동 옥종초, 옥종청소년오케스트라 불볕더위 속 단기캠프 통해 집중 연습
‘불식지공(不息之工).’ 비록 천천히 하더라도 쉬지 않고 꾸준히 갈고 닦는다.
하동 옥종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윤진란 옥종초 교장)는 오케스트라 단원 55명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연주 실력향상을 위해 20∼21일 옥종면 소재 인성학교 ‘정티움’에서 단기 집중캠프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방학 중에도 옥종초등학교 강당에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시간씩 꾸준한 연습을 이어가는 옥종청소년오케스트라는 이번 집중캠프를 통해 파트별 앙상블 연습과 학생 개인 레슨 및 파트 연주를 집중적으로 단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케스트라는 이번 집중캠프에서 평소 2∼3시간하던 연습시간을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10시간으로 늘려 그동안 부족했던 양상블 연주와 개인 레슨에 집중적인 지도시간을 마련해 학생들의 연주 실력 향상을 꾀했다.
집중캠프에 참석한 오케스트라 단원은 “방학 중에 연습하면서도 잘 안 되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었다”며 “너무 더워서 고생도 했지만 이번 기회에 앙상블 연주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진란 단장은 “무더운 여름이지만 집중적인 단련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불식지공’의 마음으로 이번 방학을 보낸 옥종청소년오케스트라의 2학기 활동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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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귀농교육생 하동서 영농체험
하동군, 천안연암대학 귀농교육생 30명 1박 2일 귀농 현장체험 교육 실시
‘대한민국 귀농밸리’ 하동으로 현장체험을 하러 오는 예비귀농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학에서 귀농 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교육생이 하동을 찾았다.
22일 하동군에 따르면 천안연암대학 귀농교육생 30명은 21·22일 1박 2일 일정으로 하동을 방문해 영농현장 체험을 하고 선배 귀농인들과 대화의 기회를 갖는 등 다양한 영농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서울·경기·충청·전북·제주지역 예비귀농인으로 구성된 교육생들은 교육 첫날 1999년 귀농 이후 13년째 금남면 덕천리에서 닭 2만여 마리를 방사해서 키우며 유정란을 생산하는 청솔원(대표 정진후)을 찾아 달걀 줍기 체험을 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달걀 줍기 체험을 하며 정진후 대표로부터 귀농과정에서는 주의사항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적량면 중서농촌체험휴양마을로 이동해 성공한 선배 귀농인과 대화를 나눴다.
이어 다음날 하동지역 대표 농산물의 하나인 하동읍 만지 청산농원(대표 강명록)에서 배 수확체험을 한 뒤 적량면에 있는 체리농장, 횡천면의 딸기 육묘장, 북천면 블루베리, 오디, 쵸크베리 농장을 차례로 방문해 체험활동을 했다.
교육생들은 또 이번 현장체험 과정에서 농업기술센터 귀농담당자로부터 하동군의 귀농시책 등에 대한 안내를 받기도 했다.
현장체험에 참가한 박용석(59·경기 수원)씨는 “기후 조건이나 환경, 귀농 지원시책 등을 직접 보면서 왜 하동이 ‘대한민국의 귀농밸리’인지 실감하게 됐다”며 “하동으로 귀농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에는 (주)MBC 귀농아카데미 소속 예비귀농인 30여명이 하동지역 영농현장에서 체험활동을 하는 등 예비귀농인들의 하동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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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공무원 을지연습 이해의 시간 가져
하동군, 신규 공무원 32명 을지연습 이해 도와…안보체험의 현장 체험
하동군은 지난 21일 신규공무원을 대상으로 을지연습 교육과 함께 안보체험 현장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1년 6개월 미만인 새내기 공무원 32명에 대해 21일 오전 8시 을지연습장에 모여 김한기 재난관리과장으로부터 을지연습의 개요, 필요성, 주요일정, 분야별 주요연습 계획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곧이어 실시된 일일종합상황 보고회에 참석해 을지연습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새내기 공무원들은 일일종합상황 보고 시간에 하동병원 병실 3실 반파, 풀마트 1동 전소, 적량 삼화저수지 제당 붕괴 및 농경지 유실·침수 등 적의 동시다발적인 공격에 의한 조치상황 보고 등에 대한 조유행 군수의 칼날 같은 질문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교육에 참석한 하동읍 하경숙 직원은 “말로만 듣던 을지연습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며 “앞으로 업무 추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내기 공무원들은 이어 안보사진 전시, 군사장비 전시, 서바이벌 총기 및 방독면 체험, 전투식량 체험 등 안보체험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민원과 근무하는 강인혜 씨 등 여직원 17명은 생전 처음 해보는 서바이벌 총기체험에 재미를 느껴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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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악양 천연기념물 문암송 대제 거행
하동군, ‘600년 노송’ 옛 문인 시회·강학 장소…주민 친목·마을 안녕 기원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 주민들의 친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문암송(文岩松) 대제가 음력 칠월 보름인 지난 21일 문암송 앞 문암정에서 거행됐다.
문암송은 높이 12.6m 가슴높이 줄기둘레 3.2m의 노송으로, 대축마을 아미산 중턱의 커다란 바위를 뚫고 자라는데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08년 3월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됐다.
예로부터 이곳 문암송은 문인들의 시회(詩會)와 강학의 장소로 사랑받았으며, 마을 주민들은 씨름판이나 놀이판을 열기도 했다.
특히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문암계가 2년에 한 번씩 회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출하고, 덕망 있는 분을 추천받아 헌관으로 모시고 매년 음력 7월 보름날 유교식 제례를 지내고 있는데 그 역사가 오래됐다.
이날 제례는 2013년 문화재청 자연유산 민속행사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 등으로 거행됐으며, 문암계(대표 갈태모)가 주최하고 문암송보존회(회장 장병무)가 주관했다.
문암계원,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제례는 집사 분정, 집사자 제복 및 상읍례, 제물진설, 초헌관 점시, 분향 및 강신, 초헌·아헌·종헌관 헌작, 첨작 및 사신, 분축, 음복 순으로 진행됐다.
또 정식 제례의식 후에는 참석자들이 자녀들과 함께 잔을 올리고 절을 하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이어 문암계 총회 후 모든 참석자들이 제사 음식을 나눠 먹으며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다졌다.
하동군 관계자는 “오랜 전통을 가진 문암송 제례를 통해 마을주민들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자연유산 민속행사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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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 종합상황실 위문품 속속 답지
하동군, 지역 민간단체·사찰·기업 등…과일·떡·컵라면·음료 등 제공 ‘격려’
2013 을지연습이 한창인 가운데 사흘째 철야 근무를 하고 있는 하동군 전시종합상황실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관내 민관단체·사찰·기업 등의 위문품이 속속 답지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 군민은 지난 21일 실시된 민방공훈련 외에 이번 을지연습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훈련 근무자 격려를 통해 뜻과 마음을 함께해 민·관·군·경이 따로 없음을 방증했다.
22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을지연습이 시작된 이후 21일까지 3일 동안 군청 3층 대강당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 20여 건의 위문품이 접수됐다.
새마을운동 하동군지회가 첫날 복숭아와 포도 각 3상자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하동군 공무원노조가 16개 들이 컵라면 6상자를 종합상황실에 전달하며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또 다음 날에는 농협 하동군지부가 떡 3상자, 세진종합건설이 방울토마토·감귤·복숭아 7상자, 하동군자원봉사협의회가 떡 2상자와 포도 3상자, 하동팔각회가 피로회복 음료 2상자를 보내왔다.
21일에는 산림조합이 수박·복숭아 4상자를, 재향군인회가 비타민 음료 2상자를, 군청 통상교류과가 10개짜리 녹차 티백 8상자를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0여 건의 위문품이 접수됐다.
김한기 재난관리과장은 “35℃에 이르는 찜통더위 속에 을지연습기간 도상 및 실제 훈련을 수행하는 공무원과 군인 등을 격려하고자 군민들이 뜻을 함께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군민들의 응원을 바탕으로 마지막 날까지 충실한 훈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종합상황실에서는 국가위기상황에 대비해 지역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충무계획의 실효성 검증 및 시행 태세 등을 점검하고자 공무원과 군부대 관계자들이 22일까지 4일간 매일 24시간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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