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제 거행
하동군, 일본군과 싸우다 전몰한 186명 넋 기려…혁명군 유족 등 400명
보국안민과 척양척왜의 기치를 걸고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산화한 동학군의 넋을 기리는 제119회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제가 지난 11일 오전 11시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고성산성 동학혁명 위령탑에서 거행됐다.
천도교 중앙총부(교령 박남수)가 주최하고 고성산 동학혁명군 기념사업회(회장 고정표)가 주관한 이날 위령제에는 최정경 하동부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한광도 천도교 연원회 회장, 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고윤지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혁명군 유족, 천도교인, 기념사업회 관계자, 군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제는 청수봉전에 이어 심고, 주문병송, 경전봉독, 동학혁명군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 박남수 교령의 추념사, 추모사, 분향, 추모가 합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정경 부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이 땅의 자유와 평등, 정의를 위해 희생한 186명의 영령 앞에 삼가 명복을 빈다”며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해야한다’는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바탕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제는 고종 31년인 1894년 일본군의 내정간섭에 항거해 봉기한 하동․남해․진주․곤양․의령 등 서부경남 일대 동학혁명군이 일본군 1개 중대와 싸우다 전몰한 동학군 186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11월 11일 11시에 열리고 있다.
고성산성은 당시 순수 동학혁명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인 최후의 격전지로, 고성산 능선을 따라 곳곳에 암벽이 남아 있고, 정상부근에는 동학혁명군이 축조한 석루와 혁명군 지휘자들이 군사회의를 개최한 듯한 탁자와 의자 모양의 돌이 남아있다.
군은 동학혁명군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1995년 고성산성에 높이 15m의 위령탑을 건립했으며, 앞서 1994년 경남도 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된 고성산성은 역사탐방지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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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기 좋은 하동 만들기 캠페인
하동군, 아이 낳기 좋은세상 만들기 가두 캠페인…출산·양육시책 등 홍보
하동군이 출산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범 군민적 인식 개선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아이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하동군은 12일 읍내 일원에서 행사 주관단체인 아이낳기 좋은세상 하동운동본부를 비롯해 한자녀 더갖기운동연합 하동지부, 하동어린이집연합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오전 10시 하동경찰서 앞에 집결해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 ‘출산은 감동, 육아는 보람, 가족은 행복’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과 어깨띠를 두르고 시외버스터미널·하동시장 등 시가지 일원을 행진했다.
‘가가호호 아이둘셋, 하하호호 희망하동’을 슬로건으로 한 이날 캠페인에서는 군이 추진하는 출산·양육지원 시책 홍보물을 군민들에게 배부하며 젊은이들의 한 자녀 더 갖기 동참을 호소했다.
군은 아이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둘째아이 이상 세대에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출산·양육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또 출산장려금 외에도 둘째아이 이상 출산가정에 대해 취학 전까지 지원하는 다둥이 안전보험 가입을 비롯해 셋째아이 이상 영유아 양육수당, 출산용품 구입비, 영유아 예방접종비 지원, 찾아가는 산부인과 운영 등의 시책을 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요즘 젊은 층의 출산 기피로 인구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고자 다양한 출산·장려 시책과 더불어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는 만큼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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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청소년 관악단 창단 첫 연주회
하동군, 지역 초·중·고생 26명 순수음악 동아리 결성…창단연주회 가져
하동군에 초·중·고등학생 중심의 청소년 관악단이 처음으로 결성돼 창단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12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청소년 관악단(단장 박영일)은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졌다.
하동청소년 관악단은 청소년기 관악연주라는 취미활동을 통해 정서 및 인성 함양을 물론 지역사회 음악 봉사활동을 하며 꿈을 키워가려는 취지에서 지난 3월 초 결성된 순수음악 동아리다.
청소년 관악단은 진주관악단 악장과 6년째 하동초등학교 관악부 전담강사를 맡고 있는 손혁진 지휘자 아래 하동초등학교 관악부 재학생과 하동초등학교 관악부를 졸업한 남녀 중·고등학생 26명으로 결성됐다.
관악단은 플루트를 비롯해 클라리넷, 색소폰, 호른, 트럼펫, 트럼본, 튜바, 유포니엄, 퍼커션 등 11개 파트의 목·관악기 중심으로 편성됐다.
청소년 관악단은 3월 초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하동군청소년수련관 3층 강당에서 손혁진 지휘자와 김민국·이소영 진주시립교향악단 단원의 지도를 받으며 본격적인 창단연주회를 준비해 왔다.
이날 창단연주회에서는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관악단 결성에 힘을 실어준 정호경 중앙중학교 교장, 관악단 학부모회, 학생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희망의 하늘’을 시작으로 그동안 연습해 온 아름다운 앙상블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연주회에서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즈의 ‘헤이쥬드’와 ‘오블라디 오블라다’, 폴 모리아 악단의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엘빔보’, ‘신세계’, ‘밤안개 속의 데이트’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곡을 맑고 고운 관악의 선율로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청소년 관악단은 이번 창단연주회를 바탕으로 실력을 더 가다듬고 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을 더 늘려나가는 등 문화·예술의 도시 하동의 명실상부한 청소년 관악단으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손혁진 지휘자는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그동안 열심히 연주회를 준비해왔으나 대부분의 학생이 악기를 빌려서 연습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아이들이 마음 놓고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주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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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感(오감)으로 가을을 느끼다
하동 적량초, 슬로시티 악양으로 떠나는 돌봄교실 가을 현장체험학습 실시
하동 적량초등학교(교장 정용근)는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 교실의 일환으로 슬로시티 악양면으로 가을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고 12일 밝혔다.
학생들은 먼저 하동군지리산생태과학관에서 각종 곤충들의 표본을 보고, 하동 일원에서 자생하는 꽃과 풀을 살펴보며, 동물들의 모습이나 생태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했다.
헤드셋을 끼고 동물들의 울음소리도 듣고, 동물들의 발자국을 탁본해 보기도 하고,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가재를 잡기도 했다. 망원경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는 섬진강의 물결도 마음속에 끌어올 수 있었다.
이어 학생들은 최참판댁으로 가는 걸음마다 지리산생태과학관에서 본 꽃, 들풀, 새 등의 실물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주황빛의 대봉감, 추수를 모두 끝내 벌거벗은 논, 너른 들 가운데 사이좋게 서 있는 서희와 길상 소나무, 길목에 자리 잡은 상인들의 은행, 치자열매, 고구마 등 가을 수확물을 가득 안고 있는 슬로시티 악양을 체험했다.
수업시간에 구구셈과 통합교과 ‘가을’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2학년 이진섭 군은 “수학책에 동호가 곤충박물관으로 가을 소풍을 갔었는데, 오늘은 우리가 생태과학관으로 소풍을 왔다”며 과학관 액자 속에 있는 나비를 곱셈으로 세어 보기도 했다.
1·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연중 돌봄 교실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환경을 극복하고, 아이들의 창의 인성 발달을 위해 방과 후 종이접기, 악기연주, 독서뿐만 아니라 매주 금요일에는 요리 실습, 만들기, 현장 체험학습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정용근 교장은 “이번 체험학습은 그야말로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가을 들녘의 풍성한 향기까지 오감(五感)을 통해 가을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이런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가을 같은 풍성함과 여유로운 내면을 지닌 인격자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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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사랑 환경사랑 나눔장터 운영
하동군, 기증 재활용품 교환…환경사랑 실천 캠페인·전시·체험 행사 개최
하동군은 12일 오전 8시∼오후 2시 하동읍내 일원에서 ‘2013 하동사랑·환경사랑 나눔장터’를 개설·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서로 나눠 쓰고 바꿔 쓰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환경사랑 체험활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하동군과 새마을운동군지회, 하동지역자활센터, 하동군여성단체, Y-smu 하동포럼, 자연보호협의회, (사)환경실천연합회 등 7개 기관·단체가 함께한 이번 행사는 1부 환경사랑 가두 캠페인에 이어 2부 나눔장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먼저 이날 오전 8시 군청·읍사무소 공무원과 환경미화원을 비롯한 참가단체 회원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하동경찰서∼하동공설시장 구간에서 군민들을 대상으로 환경사랑 실천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서는 길거리 담배꽁초 안 버리기, 음식물쓰레기 감량,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 깨끗한 하동만들기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물과 쓰레기 배출용 투명봉투를 배부하며 환경사랑 실천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어 오전 10시 하동볼링장 주차장에 마련된 나눔장터에서 공무원과 관내 유치원·학교 등에서 미리 기증한 교복·체육복·가방·교과서·참고서·도서·학용품·장난감 등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전시, 교환·판매하는 행사를 가졌다.
또 나눔장터에서는 재활용 교구 외에 가전제품·헌옷·액세서리·인형 같은 일상생활용품도 전시돼 물품 기증자에게 제공된 물품교환 쿠폰으로 다른 참가자들이 가지고 나온 물품과 서로 바꾸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장에서는 부대행사로 환경실천연합회가 환경사랑 사진 전시를 비롯해 베이킹 소다, EM(유용미생물) 만들기 체험, 폐현수막으로 앞치마·가방 만들기 같은 환경사랑 실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종이팩·폐휴대폰·폐건전지·폐형광등 등 환경오염 폐기물을 화장지, EM원액, 환경노트, 재활용품 배출봉투 등 환경용품과 교환하는 행사와 함께 친환경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거리 공연 재능기부도 펼쳐졌다.
군 관계자는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물품을 서로 나눠 쓰는 것이야 말로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나눔장터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동시에 판매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 돕는 1석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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