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하동서 頑石 정대병 만난다
하동군, 18∼24일 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완석 정대병展’…서예·서각·문인화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도 한풀 꺾여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는 처서(處暑)를 전후해 유가적 내면철학과 도가적 졸박미(拙朴美)가 투영된 서예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생겼다.
경남의 대표적인 중견 작가 완석(頑石) 정대병 선생이 여섯 번째 개인전 ‘완석 정대병 展’을 마련한다. 고향 하동에서 여는 개인전은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
완석 정대병 전은 10∼16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1차 전시회를 갖고 이어 처서(23일)가 낀 18∼24일 하동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2차 전시회가 열린다.
개인전에는 금문(金文)과 간독(簡牘)의 필의를 살린 서예작품 40여점과 문인화 7점, 서각 3점, 반야심경 병풍 등 이전보다 진전된 미의식을 보여주는 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그의 출품작은 유가(儒家)의 경전을 글감으로 삼고 문자의 외형적인 형태미에는 노자와 장자가 중심이 된 도가(道家)의 자유분방한 무위(無爲)의 필의가 묻어난다.
‘천명을 두려워하고, 큰 인물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 한다’는 유가의 ‘君子三畏(군자삼외)’를 통해 오로지 서예를 생각하면서 30여년 외길을 걸어온 작가의 진실한 삶의 태도가 엿보인다.
‘아랫것을 배워 위에 이른다’는 ‘下學上達(하학상달)’의 글귀에서는 작가 스스로 자신의 공부과정을 되돌아보면서 늘 마음자세를 다지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는 인위적인 기교를 떨쳐버리고 자연에 부합하며 질박한 미감이 돋보이는 도가적 졸박의 아름다움도 곳곳에 스며있다.
정태수 한국서예사연구소장은 이런 작가의 작품세계를 ‘내유외도(內儒外道)’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
정대병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경남도서예대전, 대한민국현대서예문인화대전 등의 초대작가로 각종 공모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한국서예협회 경남지회장, 경남서예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사)한국서예협회 이사로 있다.
2004년 ‘칼과 돌의 만남전’(경남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필(筆)-하모니 2006 아트페어’(인사아트프라자), 2008년 ‘완석 정대병 서품전’(경인미술관), 2010년 여동인 금문전(한국미술관·하동문화예술회관), 2012년 ‘완석 정대병전’(하동문화예술회관)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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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상 후손‘애민정신’받들어 후학양성 장학금
하동군, 송림 조성한 전천상 후손 담양전씨 종친회 장학금 100만원 기탁
271년 전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을 막고자 송림을 조성한 전천상(田天祥·1705∼1751) 하동도호부사의 후손들이 선조의 ‘애민정신’을 받들어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내놔 화제다.
하동군은 전천상 도호부사의 후손 담양전씨 홍성종친회(회장 전용택 홍성문화원장)가 하동 100년 미래의 초석이 될 인재육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며 윤상기 군수에게 장학기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담양전씨 종친회는 제2회 섬진강 재첩축제 개막일인 지난달 29일 하동송림에서 열린 전천상 기적비 제막식 참석차 군을 방문해 장학기금 기탁하고 조상의 기적비를 세워준 군과 기적비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선 숙종 31년(1705년) 충남 홍성에 태어난 전천상 부사는 영조 20년인 1744년 하동도호부사로 부임한 뒤 하동부민들의 생업을 위해 풍수해 예방과 권농에 힘쓰는 등 부민 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그는 부임 이듬해 섬진강 모래·바람에 시달리는 부민들의 고초를 눈여겨보고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소나무를 심어 모래·바람을 막았는데 270년이 넘는 그 소나무가 현재 노송 숲을 이뤄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돼 있다.
군은 목민관으로서 전천상 부사의 이러한 애민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종친회의 협조와 역사적인 자료 등을 근거로 부사의 기적비를 제작해 이번 섬진강 재첩축제에 즈음해 제막식을 가졌다.
화강석 좌대에 가로 150㎝ 높이 105㎝의 오석으로 제작된 기적비는 도호부사의 선조와 출생, 본관, 벼슬, 하동도호부사 재직 당시 외적 격퇴, 읍기(邑基) 이전, 송림 조성 등 선정을 베푼 공적이 기록돼 있다.
한편, 전천상 부사는 고려 좌복야 첨지정사 충원공 전득시의 19세손으로 본관은 담양이며, 임진왜란 때 영남순검사로 이순신 장군과 함께 크게 전공을 세운 좌승지 겸 경연참찬관 송애 전득우 공의 현손이다.
자는 경문, 호는 죽암이며, 영조 2년(1726년) 22세 때 무과에 급제해 1728년 약관 24세에 희천군수를 시작으로 함안군수, 여주목사, 춘천대도호부사 등을 역임하고 1744년 하동도호부사로 도임해 1746년까지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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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급여’복지사각 해소효과 톡톡
하동군, 맞춤형 급여제도 개편 1년만에 기초생활수급자 253세대 17% 증가
하동군이 지난해 7월부터 정부정책으로 본격 시행한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신청 안내를 실시한 결과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춤형 급여제도’는 기존의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대폭 개편해 급여의 세분화,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 선정기준을 완화하고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급여대상의 특성별로 최저보장 수준을 설정한 제도이다.
기존의 기초생활보장법은 획일적 기준을 적용해 통합급여를 지급했다면 ‘맞춤형 급여’는 선정 기준을 세분화해 각 분야별로 필요한 급여는 계속 지원 받을 수 있는 제도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맞춤형 복지제도를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뿐만 아니라 전체 공무원과 읍·면 이장단 등 민·관 합동으로 17회 900명을 대상으로 방문순회 교육 및 홍보활동을 실시했다.
이처럼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 추진 결과 상반기인 6월 말 현재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1707가구 2395명으로, 제도 시행 1년 전에 비해 17% 253가구 309명이 늘었다.
군 관계자는 “사회복지담당공무원과 민·관합동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맞춤형 급여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상자 발굴과 지속적인 홍보로 복지사각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맞춤형 복지급여는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읍·면사무소 또는 군청 주민행복과(880-2345), 보건복지 콜센터(국번없이 129), 주거복지 콜센터(1600-077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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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어르신들 찰옥수수 맛보세요!
하동군 횡천면, ‘푸른들가꾸기’ 일환 옥수수 재배·수확…전 경로당에 전달
지리산을 배경으로 횡천강이 도도히 흐르는 전형적인 농촌마을 하동군 횡천면이 만개한
꽃으로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가로내 여름축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요즘 2번 국도변에는 코스모스가 제법 자태를 뽐내고 있다.
횡천면이 2016년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푸른들 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가로변 꽃길을 조성한 것이다.
횡천면은 또 푸른들 가꾸기사업의 하나로 올 봄부터 지역의 사회단체와 함께 2000㎡의 유휴지에 옥수수를 심어 재배 3개월 만에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횡천면 직원과 지역단체 회원들이 올봄 옥수수 밭에 씨앗을 뿌리고 퇴비와 물주기, 잡초제거, 병해충방제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는데 이번에 이곳에서 찰옥수수 400㎏을 수확했다.
횡천면은 수확한 찰옥수수를 어르신들의 여름철 간식거리로 관내 전 경로당에 20㎏씩 전달해 기쁨이 배가됐다.
이현승 면장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횡천면을 늘 꽃이 피고 푸른 고장으로 가꾸고자 민·관이 힘을 모아 푸른들 가꾸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의 일환으로 옥수수를 재배해 풍성한 수확과 함께 어르신들의 간식거리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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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관악캠프로 실력도 감성도 쑥쑥
하동초, 관악부 3박 4일간 관악캠프…개인·파트별 연습 경연대회 대비 구슬땀
하동초등학교(교장 이춘호)는 여름방학을 맞아 관악부 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 1∼4일 3박 4일간 하동청소년야영수련원에서 관악캠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관악캠프에는 색소폰, 클라리넷, 트럼펫, 튜바, 타악기, 플루트, 호른 등 파트별 전문강사를 초빙해 개인 교습 및 파트별 지도를 통해 평소 부족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특히 캠프에 참여한 관악부 단원들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제41회 전국 관악합주 경연대회 참가를 앞두고 실력을 연마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관악부는 지난 3일 저녁 학부모를 초청해 지금까지 연습해온 곡들을 선보이는 ‘별빛 음악회’를 갖기도 했다.
관악캠프에 참여한 6학년 허예지 학생은 “연습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 만큼 실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룹 02 > 전남·경남 248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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