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여성자원봉사회, 탈북어린이 위문 및 청와대 방문
"배가 너무 고파서 사람들이 버린 무 껍질도 먹고, 음식물쓰레기 주워먹고"
"한국가면 오토바이도 타고 오이도 먹고 고기도 먹고싶습니다."
북한 양강도 혜산의 일곱 살 '꽃제비'시절 김신혁!
1년전 방영된 채널A 다큐멘터리 2부작 '특별취재 탈북'에 나온 꽃제비 신혁이를 방송을 통해 한번쯤을 봤을것이다.
당시 부모를 잃고 그 부모를 대신 해줄 나라마저 잃어버린 아이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힘든 여정 속에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아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삼엄한 군인들의 경비가 있었음에도 두만강을 건너왔고 현재 신혁이는 탈북아이들이 모여있는 그룹형 형식의 생활공동체에서 13명의 탈북아이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여느 가정처럼 즐거운 생활을 하고있었다.
그런 신혁이를 만나기 위해 남원시 여성자원봉사회(고문 정정희, 회장 이경옥, 부회장 박삼남,이점순 총무 남숙자)66명은 지난 5일 위문차 버스 2대를 이용해 직접 방문하였다.
만나본 신혁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큰 눈에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여느 또래 아이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키도 많이 자라있었고, 얼굴에 살이 제법 통통하게 쪘으며, 탈북당시 돌처럼 단단했던 배도 몰라보게 들어가 있었다. 한국 생활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즐겁기만 한 신혁이는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이날 남원시 여성자원봉사회는 하지감자20kg*5상자(13만원), 꽂감 3접 (24만원), 쑥인절미 (15만원), 귤 2상자(5만원)를 전달하였고,
아이들 사기를 북돋기 위해 십시일반 모금을 하여 13명 아이들에게 41만원을 용돈통장으로 만들어주었다.
또, 여성자원봉사회는 돌아오는 남원 춘향제에 13명 모두를 초청해 남원에서 1박 2일 동안 관광하고 힐링할수 있도록 약속을 하였다.
이들 탈북 아이들은 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집단 탈북이었고, 김정은은 최근 꽃제비 등 탈북자들을 잡아들이라는 명령까지 내린 상황이라 더욱 의미가 큰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여성자원봉사회는 청와대를 방문하여 이웃과 지역사회에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남원시 여성자원봉사자'의 가치와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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