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위한 삶과 선량의 길
남원언론문화재단
노 상 준
인간은 누구나가 주어진 소중한 생애를 가장 가치있고 보람되게 살기를 희구한다.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삶을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게 살려고 한다. 지각이 없는 사람은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기 쉬우며 이상도 꿈도 없는 권태롭고 공허한 생을 무위도식하며 살아갈 뿐이다.
그러나 어떠한 삶의 방식이 가장 값지고 보람 있는 것인가? 하는 물음에 답하기는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저마다 추구하는 이상과 인생의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 많은 사람들은 돈이나 명예, 지위, 권력을 생의 최고 가치로 여기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학문적 업적이나 예술적 창조에 최대의 의미와 가치를 두기도 한다. 돈이나 명예, 지위나 권세, 또는 자신의 업적 등이 쌓이고 바라는 대로 다 얻어졌을 때 삶의 보람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은 인생을 안락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하는 필요조건들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다 갖추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가치 있고 보람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충분한 조건은 못 된다. 그럼 행복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존재와 삶에 대한 사명감과 만남으로써 비로소 가능하게 되는 자아의 탄생이 되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생의 올바른 길을 걷게 하는 보람되고 행복한 삶의 원동력이 된다.
사명감이란 무슨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맡은 직분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인식하고 자기 자신의 직업에 대한 긍지를 갖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능력을 발휘함으로서 사회발전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다. 우리 주변을 보면 나라를 생각하고 지역을 사랑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 특히 선거 때가 되면 더욱 그런 것을 느낀다. 선량이 되시고자 한결같이 국가를 위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 자기 한 몸 바치겠다고 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많은 것을 그분들에게 기대하여 왔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사이다. 기대하는 것보다 실망이 더 클 때가 많다. 기초의원은 기초의원답게 향촌의 대변자로 소임을 다하여야 하고, 자치단체장은 지역행정과 발전을 위한 총수로서 소임을 다 하여야 한다. 선거 때 주변의 잘못된 조언으로 자기소신을 잃고 출마하시어 기대하지 않은 결과가 있을 때의 상황도 생각하여 보아야 한다. 내가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내가 재목이라면 기둥이 될까? 서까래가 될까? 상량이 못되면 마루를 받치는 받침목이 되어야할 텐데 걱정을 하여 보신 적이 있습니까? 지역을 위해 선량이 되고자 하시면 기초나 광역이나,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이거나, 적성과 능력을 생각하시고 후보로 나서야 한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후보자의 능력과 적성을 알고 당선을 점칠 수 있다. 그러므로 시민이 명하면 따라야 하고 시장이 되시고 싶더라도 대다수 시민의 의견을 따라 도의원 쪽으로 바꾸어 출마하실 수도 있고 기초의원으로의 출마도 마다하지 않아야 정말 시민을 위한 길이다. 지역을 위한 길에 높고 얕은 선량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입신보다 지역을 위한 숭고한 마음가짐을 굳건히 하시고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월계관을 쓰시거든 시민과 지역을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주시고 시민과의 약속도 잘 지켜주시어 우리 고장을 보다 활기찬 고장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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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6 17:1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