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원지역사회에 공공연하게 나돌던 신생마을(한센인) 이주대책위원회의 이주비 착복의혹이 경찰조사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 남원시의 허술한 행정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남원경찰서는 최근 신생마을 이주와 관련해 주민들로부터 경비 등 명목으로 모두 4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주대책위회 위원 7명을 검거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7명은 신생마을 이주사업이 본격 시행되자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이고 사업에 무지한 점을 이용, 이주대책위원회에서 주민들의 보상금을 통장 등에 보관하면서 이주 시 소요경비 등을 제외하고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2억270여만원을 가로챘다. 또 마을 외 거주자에게는 10억원을 대부해 채무보증을 해주고 그 대가로 800만원을 횡령했다.
특히 이들은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이주대책위원장에게 이주 성공금 명목으로 2억원을 제공하고 특정 주민에게는 양도소득세 명목으로 4,000만원을 교부받아 편취하기도 했다. 남원경찰은 신생마을 이주와 관련한 공금횡령 문제가 지역사회에 공공연하게 떠돌자 수사에 본격 착수, 이주대책위원회가 보관하고 있던 통장의 계좌추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 밖에도 피의자들이 주민 16명의 축사에 가축(돼지)이 없는 데도 허위로 감정평가를 받아 남원시로부터 1억 7,300만원을 수령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공무원과의 유착관계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수사와 관련해 총 92억원이 소요되는 신생마을 이주사업이 법 규정과 행정상의 처리 절차에 허술함을 드러내 남원시에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그러나 남원시는 뒷짐만 지고 조용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어느누구하나 책임지는 자 없이 잊혀져갈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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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12 11:5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