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남원이 새롭게 태어난다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히포크라테스(기원전460년경-377년경)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인생은 짧으나 그들이 남긴 문화유산은 후대에 영구히 빛난다는 말이다.
어디든 선조들이 남겨 놓은 문화유산이 있고 그 지역만의 특유의 문화가 있다. 특히 남원은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이 많은 고장이다. 우리는 그 빛나는 유산을 잘 가꾸고 보존하여 관광발전에 잘 활용하고 있을까?
그 나라, 그 민족의 고유한 문화를 전통문화라 말하고, 그 지역의 특유한 문화를 향토문화라 부른다. 이처럼 전통문화는 한 나라 안에서도 그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향토 고유문화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지금 우리 고장은 예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침체된 거리를 활성하기 위해 예촌과 예가람길을 조성하고 있다. 예향 남원의 시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옛날 남원부 동헌이 있던 자리에서 도서관, 하늘중학 앞을 지나 학생회관 가는 길과 먹자골목사거리까지 예술혼을 일깨우기 위해 각종 업체가 특색 있게 인테리어하고 입주하여 새로운 명소로 가꾸고 있다. 이 곳 예가람 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1~5시까지 예술인들의 작품전시와 판매를 비롯 공예예술을 즐길 수 있다. 저녁 7시 30분에는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음악공연과 댄스 공연 등이 시민을 즐겁게 하여 준다. 또한 예가람길에는 예가람 미술관이 개관, 서양화, 한국화 서예, 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침울하고 삭막했던 구도심거리가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하며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색소폰, 기타소리, 군대행진을 방불케 하는 소북소리가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을 멈추게 하고 흑돼지, 추어탕, 먹거리 골목엔 남원의 고유한 맛있는 음식들이 식도락가를 즐기게 한다.
만약 광한루원 주변에 조성하고 있는 예촌에 황희정승이 귀향 와서 두문불출하였던 초당을 만든다면 광한루원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며, 광한루원과 재래시장 그리고 예촌을 연계하여 벤처농업육성을 위한 마케팅센터를 건립한다면 남원관광발전의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이다.
남원은 관광객 한나절 끌어안기 운동이 무엇인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사업안을 이에 맞추어 새롭게 계획되어야 한다.
광한루원 북길은 토석거리로 서길은 동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갤러리를 만들면 어린이에게 이끌린 부모님과 많은 관광객이 남원을 찾을 것이다. 남원은 발전을 위해 예촌을 만들고 예가람길을 만들었으나 광한루원을 찾는 관광객을 흡입할 동선이 없다. 또한 남원명품 농산물을 판매할 마케팅센터가 없어 지역 농특산물 판매로 인한 소득 창출이 미비한 실정이다.
남원 발전을 위한 예촌과 예가람길 사업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남원시 전체를 연결하는 관광루트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민관 모두가 다각적인 방면에서 접근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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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30 14:18: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