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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전북에 둥지를 튼 기업의 연간 소득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 순창)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전북의 기업 당 평균 소득은 9,000만원으로 전국 기업 평균 소득 3억 2,000만원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전북에 위치한 1만 6,108개 기업들이 벌어들인 소득은 총 1조 4,144억원으로 1개 기업당 연간 소득은 1억원이 채 안됐다. 이마저도 전년(7,000만원) 보다 30.5%나 폭증한 소득규모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에 이어 가장 적은 수치로 호남권 기업들의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전남이 17위(기업당 소득 6,000만원), 광주가 13위(1억 3,000만원)로 울산(1위·6억 1,000만원), 경북(3위·4억 1,000만원) 등 영남권 및 서울(2위·4억 8,000만원), 경기(4위·3억 8,000만원) 등 수도권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기업 소득이 가장 많은 지역은 현대자동차와 중공업 등이 위치한 울산이며 전북은 울산의 14.7%에 그쳤다.
또 전국 기업 평균 소득인 3억 2,000만원을 넘어서는 지역은 울산, 서울, 경북, 경기뿐이었다. 지역간 불균형 성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다.
시도별 기업 소득 순위는 울산(6억 1,000만원), 서울(4억 8,000만원), 경북(4억 1,000만원), 경기(3억 8,000만원), 제주(2억원), 충남(1억 9,000만원), 세종(1억 9,000만원), 대전(1억 8,000만원), 충북(1억 8,000만원), 부산(1억 6,000만원), 경남(1억 6,000만원), 인천(1억 4,000만원), 광주(1억 3,000만원), 대구(1억 2,000만원), 강원(1억원), 전북(9,000만원), 전남(6,000만원) 순이었다.
강 의원은 “박근혜 정부 들어 수도권 규제완화 등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면서 “지역간 불균형성장 심화 속 균형발전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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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2 08: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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