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의 압제(식민지)에서 벗어나 국권을 다시 찾은 기쁨을 기념하는 국경일이 8월 15일 광복절이다.
온 한민족이 울분과 환희에 넘치는 날이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민족 소망의 날이다. 2차 세계대전 이탈리아가 항복하자 연합국은 종전 후의 문제를 의논하기 시작하였다. 1943년 11월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은 이집트에서 카이로 회담을 갖고 일본에 대한 군사행동과 전후 처리 문제를 협의하며 우리나라를 독립시킬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1945년 2월에는 미국, 영국, 소련 수뇌들이 크림반도에서 얄타회담을 갖고 국제연합창설, 독일의 항복과 처리, 소련의 대일 참전 등을 협의하였다. 독일이 항복하자 7월엔 독일에서 포츠담 회담을 열고, 일본의 항복을 요구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재확인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항복을 거부하자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소련은 대일참전을 선언하고 공격하였다.
결국 일본의 히로히토 국왕이 1945년 8월 15일에 방송으로 항복을 발표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은 끝이 났다. 또한 우리나라는 일본의 강제 합병으로 대한 제국이 무너진 뒤 36년 만에 빼앗겼던 주권을 되찾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8.15 광복입니다.
광복이 되자 독립운동을 주도하던 민족지도자들은 건국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해관계로 대립하던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북위 38도선을 군사분계선으로 합의하고, 38선 북쪽엔 소련군이, 남쪽엔 미군이 주둔하면서 군정을 실시하여 분단된 나라가 되었다.
분단된 지 70여 년 오늘날 남과 북은 사고방식, 생활양식, 심지어는 언어까지도 달라져가고 있다. 한민족의 비애 6.25동란이 나고 남북의 주민들은 같은 민족이면서도 서로 이방인을 대하듯 하게 되었다. 국제 회의장이나 국제 경기에서 남북한 대표들이 서로 적대의식을 보이고 마음 놓고 감정을 같이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남과 북은 이념과 체제에 있어 너무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자유왕래가 불가능한 민족이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통일이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통일 후에도 하나의 민족으로 마음을 함께 모으는 일이 얼마나 힘들 것인가를 느낄 수 있다. 남북 간 경제적 규모나 복지는 말할 것도 없이 차이가 나고 분단의 세월이 오래갈수록 민족의 생각과 감정이 달라져 감에 따라 통일은 점점 어렵게만 느껴지고 오히려 통일이 두려운 일로 여겨질 수도 있게 되어간다. 또한 분단으로 인한 현실적 고통과 불행뿐 아니라, 분단이 계속됨에 따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너무나 많은 국력이 낭비되어 민족 전체의 엄청난 손실과 민족불행을 안겨주었다. 남북이산가족 상봉, 남북자유왕래가 원활이 추진된다면 통일로 가는 길이 쉽게 열리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강대국에 의한 남북분단의 서러움이 우리 민족의 한을 맺히게 한다. 가쓰라-태프트밀약(1905년 7월 미국은 필리핀 지배를, 일본은 대한제국 지배를 상호 인정한다는 일본과 미국의 비밀협약), 카이로회담, 얄타회담, 포츠담회담은 우리 민족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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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2 13:3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