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이 가져다주는 것
남원문화원 부설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인간들은 삶을 살아가다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가장 먼저 전능하신 하느님을 찾게 되고, 죽음에 직면하게 되면 하느님께 매달리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평상시 어떤 경우든 하나님을 찾고 구원을 기도하는 자세로 시작된다.
나는 불운하여 얼마 전 영원한 동반자 나의 아내를 멀리 떠나보내야만 했다. 주위 많은 분들이 조문과 위로의 말씀을 주시어 힘겨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동안 아내의 건강을 하나님께 천지신명님께 빌어보았고 또 많은 의료인에게 매달려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운명이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것일까? 나의 아내는 떠나고 말았다.
나는 이제 혼자가 되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하는 시점에 섰다. 이웃의 권유에 따라 교회에 나가 전능하신 하나님께 고개 숙여 기도하고 목사님의 좋은 말씀도 들었다. 교회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희망과 기쁨을 안고 가시는 많은 교인들의 뒷모습이 그렇게 행복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나는 바보였을까? 그러한 충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도 그동안 모르고 살아왔으니 말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자리 잡고 만물의 영장이 되어 지금과 같은 과학 문명의 세계를 이룩해 오는 동안 여러 가지 문제들과 싸워왔고, 정신적, 문화적 문명 속에서 위대한 발전을 이루었고, 앞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왜 욕망과 고민 속에서 수많은 질병에 더불어 시달려야하며, 왜 희로애락의 감정 소용돌이 에서 헤매야 하며, 왜 ‘고해’라는 바다 속을 헤매고 있으며, 왜 죄를 지어가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역사를 보면 인간은 위대하고 굉장히 강인한 것 같지만 한 사람의 인간은 너무나 나약하고 허무한 것이다. 우리들의 육체는 자연속의 미세하고도 보잘 것 없는 병균들에 의해 좀 먹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게 된다.
사람에게 있어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고 오래 살면 90~100세라고 하는데 긴 시간 앞에 우리들은 한 점에 불과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삶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는 한치 앞 을 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끝마칠지 모르고 산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기를 대단한 존재로 알고 영원히 살 것처럼 교만한 태도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고해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영원히 사는 길은 없을까? 사색하여 왔다.
그 결과 심오한 진리를 깨달은 성인들이 우리 인간의 영혼을 구하는 길이나, 영원히 사는 길을 깨우쳐 주려고 가르쳐 주는 것이 종교인 것 같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종교에서 가르치는 교리를 믿고 우리들의 영혼을 구하고 영원히 사는 길을 닦아 가는 것이다.
신앙은 과학으로 증명될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맹신적으로 종교를 믿는 신앙생활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선을 행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면 기쁨이 배가 되는 참된 신앙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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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6 10:1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