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수입하고 싶은 것
남원문화원부설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세계적인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한국의 아름다운 풍습인 효(孝) 사상, 경로(敬老) 사상을 서구에 전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 사람들도 본받고 싶어 하는 우리의 좋은 전통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오히려 그릇된 외국의 풍조를 맹신하는 것을 현대화요, 선진화인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된다.
‘정신문화가 성숙하지 못한 근대화는 전통문화를 죽이지만 정신문화가 성숙한 근대화는 전통문화를 살린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 산업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인간소외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전통문화의 줄기를 이루고 있는 경로효친사상을 우리의 가정윤리로 이어가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는 노인 문제와 청소년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근본적으로 올바른 가치관이 확립되지 못하고 윤리가 바로 서지 않은 정신문화의 빈곤 때문이라 하겠다.
사회트렌드와 그릇된 세태를 반영한 듯한 신조어들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공주병, 왕자병에 걸린 청소년, 나이가 많아도 취직하지 않고 부모의 곁을 떠나지 못한 캥거루족과 취업을 위해 졸업을 늦추는 대학 둥지족, 3D업종은 외국노동자의 천국이 되고, 취업하지 않는 백수와 백조, 작은 일자리조차 찾기 힘든 고령자, 골목에 버려진 쓰레기자루 같다 토로하는 노령자 문제, 결과만 중시하는 교육문제, 편 가르기 당파싸움, 참으로 우리가 바르게 고쳐나가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
어떤 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과잉보호를 하는데 이런 행위는 어릴 때부터 자립심 결여와 이기심이 가득한 사람으로 만들기 쉽다.
부모는 자녀의 잘잘못에 대하여 “너의 행동은 이런 점이 옮지 못하다.” 는 식으로 방향을 제시해 주면서 커나가는 청소년이 자기 행동에 대해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풍요로운 삶을 영위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노인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심을 갖고 행한다면 다음 세대로부터 되돌려 받게 될 것이며 이것은 필연적인 하나의 진리라 하겠다.
지금 우리는 국운 상승기를 맞이하여 풍요롭고 영광된 선진 복지사회를 이루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선진복지사회는 물질적 풍요가 있으나 정신적 풍요는 상대적으로 위약하다. 이를 극복하려면 전통적인 경로효친 사상을 바탕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해 간다면 마침내 정이 넘치는 사회가 구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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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7 15:2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