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역세권 14만㎡ 개발계획, 현실을 외면한 개발우려!
남원시가 민간 개발사와 함께 총 1,958억 원을 들여 KTX 남원 역세권 14만㎡를 ‘융복합산업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남원시는 이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2025년도 ‘투자선도지구 지정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최대 100억 원의 예산 지원과 각종 세제 혜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필자는 이 계획이 남원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적 목적만을 염두에 둔 공허한 청사진에 불과하다는 여론이다.
한때 19만여 명에 달하던 남원의 인구는 현재 약 7만 5천 명으로 급감하였다. 시내 곳곳은 텅 빈 상가와 비어 있는 주택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드론, 스마트농업, 바이오 산업이 집적된 ‘미래전략산업 프라자’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현실을 무시한 선거용 공약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현재 남원은 기존 도시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민간투자 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속에 과연 민간이 이 사업에 투자할 이유가 있는가?
만약 이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 정말 가능성을 논하고자 한다면, 최경식 시장 본인의 사업장을 해당 지역에 유치하고, 남원시 의원들이 보유한 모든 재산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직접 참여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10% 정도의 성공 확률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면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완료하겠다는 일정조차 실현 불가능한 허상에 불과하다.
남원 인구는 12만 명 가까이 감소했고, 앞으로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런 상황에서 역세권에 새로운 도시와 산업단지를 개발하겠다는 발상은 상식을 벗어난 ‘유령도시’를 만드는 길이 될 뿐이다. 투자자 유치부터 실패가 예상되며, 운영이 가능한 최소 인구인 15만 명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 시설은 개장과 동시에 적자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떠날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남원을 책임지겠다는 정치인이 떠난 뒤, 그 흔적만으로 남겨질 개발의 잔해는 결국 남원시민의 몫이 된다.
남원시는 “관광발전”라는 명분아래 약3.000억의 청사진을 발표하고 진행하고 있지만ᆢ중단하지 않으면 결과는 참담한 결과가 될것을 우려하는 시민이 많다
역세권개발 계획 역시 다르지 않다. 겉보기에만 그럴듯 하지만, 마치 허상에 불과하다.
남원의 미래는 거창한 개발 계획이 아닌, 지금 있는 도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와 섬진강 상류인 요천수를 어떻게 기적의 강으로 만들어 관광객 발길을 잡을것인지부터 연구해서 개발해야 한다.
현실을 외면한 채 오로지 정치적 명분으로 진행하는 개발계획은 즉각 철회되어야 하며, 시민들과 함께 진정한 지역 재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지리산고향뉴스 발행인 최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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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08 10:4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