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필수시대
남원학연구소 전 남원문화원장
위생약국 약사 노상준
마스크(Mask)를 쓰지 않으면 대중이 드나드는 아무 곳이나 출입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마스크는 병균이나 먼지 따위를 막기 위하여 입과 코를 싸 가리는 물건을 말하고 우리말 순화용어로는 탈가리개라 하고 야구에서 포수가 얼굴을 가려 쓰는 기구를 말한다.
마스크는 옛날 千人針천인침이라고도 했는데 전쟁터 나간 장병을 위해서 천번 수를 놓아 무운장구를 빌었으나 살아 돌아온 이가 극소수여서 죽음의 동반자였다면 오늘날 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생명의 동반자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생활 필수 예절이요 없어서는 안 되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호흡기 감염이 주증인 방역에 최소한의 가리개이다. 인구가 5,178만명(2020. 9. 20통계청)인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일주일에 2억 7311만개(2020. 9. 7~13식품의약품 안전처)를 생산한다. 매일 평균 마스크 3,902만개씩 생산하는 셈이 된다. 마스크가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엄청난 양의 마스크가 매일 쓰고 버려지고 있다. 길가나 쓰레기 모이는 곳을 살펴보면 알만하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매달 1290억 개로 하루 평균 43억 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사용된다. 코로나 19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나 백신개발이 없는 현재 상황에서 매일 사용되고 버려지는 마스크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어 이 또한 새로운 공해가 예측된다.
일회용 마스크는 주성분인 폴리프로필렌 콧잔등을 잡아주는 철사, 플라스틱, 폴리염화비닐 등 복합적인 소재들로 구성돼 종량제 봉투에 담아 소각하면 일산화탄소, 다이옥신과 같은 해로운 성분이 대기 중으로 확산된다. 또한 땅에 묻으면 자연분해가지 수 백 년이 걸린다. 함부로 버려지는 마스크들이 벌써 생태계 혼란을 가져다주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 놓고 있다. 해외에서는 친환경마스크 개발 소재로 필리핀의 바나나 나무섬유인 아바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바카는 보건용 마스크보다 방수 기능이 뛰어나고 미국질병통제 예방센터의 기준에 맞는 초미세 구멍을 지녀 유해입자를 필터링하는데도 효과적이다. 폴리에스터만큼 튼튼한 내구성에 폐기 시 2개월 이내에 분해돼 환경에 부담이 적다. 국내에서는 형지I&C(대표 최혜원)는 온라인 여성 브랜드 BON:E(본이)가 100% 자연 분해되는 포장재로 마스크 및 상품을 배송하기 시작했다. 이 친환경 포장재는 생분해 소재 개발 브랜드 “리그라운드”의 제품으로 한국환경 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고 토량, 공기 등에 180일내 완전히 자연분해 된다. 반면 합성수지를 원료로 한 것은 (폴리에틸렌, 염화비닐, 프로필렌 등)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의 90%를 차지하여 소각할 때 플라스틱 염화비닐에서 염화수소나 맹독성 다이옥신이 발생한다.
인류가 함부로 버린 쓰레기에 결국 인류가 피해를 입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요 변형바이러스가 온 세계를 쉽게 덮치는 환경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된다고 호소한다. 빠른 시일내에 코로나 19특효약이나 백신이 나와 세계가 평화스럽고 자유롭게 오가는 때가 오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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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9 14:40: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