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감사합니다. ^^
답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몇 자 더 적어 봅니다.
1. 기자님 생각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권력을 가진 기관일수록 시민들의 감시와 비판, 견제를 받아야 되겠죠. 그리고 그런 역할을 언론기관이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님이 그런 의도로 이 기사를 쓰셨다면 그 목표에는 충실한 기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보면 많은 분들이 기관을 비판하고 있으니까요.
2. 하지만 제가 가슴아프게 생각하는 점은 그것이 아닙니다.
처음 기사를 읽고 난 직후, 기사에서 B라고 언급된 행정실 직원분이 마치 깡패 조직의 한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행정실 직원분(B)이 잘했다는 말씀을 드리거나 이분의 행동을 변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분이 그렇게 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춘기 학생도 아니고 성인이 그렇게 까지 하게 된 이유 말입니다. 자기보다 높은 상관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말입니다. 하물며 애들이 싸워도 양쪽 의견을 다 들어보고 판단을 내리고 판사가 판결을 내릴때도 사회 규범과 행동 양식을 고려해서 판결을 내립니다. 어떤 드러난 현상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80년대 학생 시위에서 많이 등장하는 시위 도구중에 하나가 쇠파이프와 화염병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대부분의 언론은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른 학생들의 폭력적인 시위장면만 강조해서 기사에 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걸 두고 편향된 보도라고 합니다. 본질은 없어지고 현상만 대두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기자님이 행정실 직원분(B)과 만나는 보셨는지, 얘기는 해 보셨는지, 하다못해 그 행정실에서 함께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자초지종이라도 들어는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행정실 직원분(B)에 대한 입장에서의 기사는 한 줄도 없는지 의아하기 까지 합니다.
저는 기자님이 어떤 의도성을 가지고 행정실 직원분을 매도하기 위해 이 기사를 썼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도성이 있었든 없었든 드러난 결과를 보면 이 기사를 읽은 많은 사람들이 행정실 직원분을 아주 몹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댓글을 읽어 봤을 때요)
답변 말씀중에 이런 말씀이 있더군요
“피의자가 폭력적인 행동을 할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피력해주지 않았다는 서운함은, 고발되어 경찰서에서 수사중이니 조사받을 때 자기 응변을 충분히 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현재 수사중인 사건이라면 더욱더 기사를 쓰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사 결과 상방과실이라던지 또는 행정실 직원분이 더 많은 피해를 보았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예를 들어, 조사결과 지속적인 상사의 폭언과 부당한 업무 지시로 인해 스트레스성 위장장애, 소화불량, 우울증에 시달려 왔으며 이로인해 병원치료중 이었다든지...) 사과 보도라도 내실 건가요? 이미 그 행정실 직원분을 비롯해 가족들과 친척들, 지인분들이 받은 피해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없는 사실을 만들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실 수도 있지요. 한 쪽 의견만 실은게 무슨 잘못이냐? 거짓말 한 것은 아니지 않는냐? 라고 말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원시’ 라고 하지만 남원은 생각보다 작은 도시입니다. 누가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다는 말이지요. 행정실 직원분이 이 지역 분이 아니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 지역 분이라면 얼마나 더 힘들까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자신만 일방적으로 매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자신이 받은 피해는 깡그리 무시되어지고 자신만 비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찌 억울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제일 억울할 때가 똑같이 잘못했는데 자신만 손해 또는 피해를 받는다고 느낄 때 라고 합니다.
지역 언론 기관으로서 이런 점도 헤아려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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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1 10:1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