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핸드백 습득 주인 찾아줘
핸드백에는 [점포계약서, 현금, 카드 등 중요물건]
지난달 23일 오전 주요서류와 현금이 든 핸드백을 주워 본인에게 돌려준 선행공무원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주에서 점포 계약 관련하여 급히 집을 나서던 완주군 구이면 황모씨(여, 50)는 승용차 트렁크 위에 핸드백을 올려놓은 채 깜박 잊고 그대로 운전하였다.
20여분을 달려 전주에 도착해서야 핸드백을 분실한 사실을 알고 다시 집에 돌아와 마을 앰프방송을 하고 이웃 주민들에게 수소문해도 찾지 못해 안절부절했다.
분실신고도 하고 토요일이라 핸드폰 위치추적신고도 되지 않아 되찾지 못할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 심지어 같은 마을주민들을 의심하며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때마침 토요일이라 전주소재 병원 예약시간에 맞춰 급히 차로 달리던 남원시청 양규상씨(기획실장)는 모악산 주변 4차선 도로 상에 물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다른 차량들도 지나쳐버리고 빈 가방이려니 생각하고 지나치다 100여미터 지나서 예감이 이상해 차를 갓길에 세우고 그 자리에 가보니 물건이 든 여성용 핸드백이었다고 말했다.
병원치료를 마치고 나와 연락처를 찾으려 열어보니 지갑과 점포계약서, 현금과 카드가 든 지갑, 핸드폰 등이 있어 수소문하여 주인을 찾아주게 됐다.
황모씨는 30여만원의 현금이 들어있어 못찾을 것이라 믿었는데 공직에 몸담은 선량한 분을 만나 계약서를 되찾았다고 연거푸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양규상 실장은 “계약서와 현금, 카드 등이 들어 있는 핸드백을 분실한 당사자의 고충을 생각하면 늦게 찾아준 게 오히려 미안하다”며 다행히 나에게 별견돼 본인에게 찾아줘 조금이나마 보람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