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판소리 유성준 명창 영정사진 첫 공개
근대판소리 5대 명창으로 동편제의 제왕으로 불린 하동 출신 유성준(1873~1949) 명창의 영정사진이 사후 63년만에 발굴돼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에 발굴된 유성준 명창의 영정사진은 1940년대(70세 무렵)의 모습으로, 대한민국 판소리 명창 기념사업회 정재상 국장이 공개했다.
유성준 명창 영정사진은 그동안 전남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소재 조계종 향적사에 모셔져 있던 것을 유성준 명창의 외증손자인 장안대학교 항공관광학과 변기효 교수(경영학 박사·전 한진그룹 임원)가 찾아 기념사업회에 제공한 것이다.
정재상 국장은 “유성준 명창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명창의 사진을 구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노력해왔다”며 “이번 명창의 사진 발굴은 기념사업회뿐 아니라 판소리를 연구하는 단체나 국악인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 명창 기념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군 악양면 출신인 유성준 명창은 근대판소리 5대 명창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편제 판소리의 제왕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 구례의 송우룡 문하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궁중협률사(왕실극장)와 김창환 민간협률사에서 대표적인 인물로 활동했고 전국 순회공연을 했으며, 방송과 판소리 앨범도 다수 발표했다.
그의 대표적인 제자로는 인간문화재 정광수·임방울·강도근·박동진·김정문 등이 있으며 그는 1949년 하동군 악양면 신대리에서 생을 마쳤다. 그리고 그의 묘소는 악양면 중대리 905-1번지에 있다.
유 명창은 대한민국 판소리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경남지역에는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
한편, 유성준 명창 기념사업회와 하동군은 그가 잠들어 있는 하동군 악양면에 유성준 명창 기념관 부지를 확보하고 오는 3월 착공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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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8 10:1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