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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南原시 대강면 사석리 마에불좌상 무형문화재 /이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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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1-04 04:3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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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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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면 사석리 마애좌상 무형 문화재,,,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답사한 기록에 의하면 고려초 (신라말)에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하였다.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도 하였다.
인적이 드물고 눈에 잘띄지 않는 산속에 그옛날 누가 이런 불상을 조성하였을까?
삿갓봉 정상 남쪽에 있다고 하여 이 불상을 찾으러 여러번 헤맸다.
사진과 지도도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찾기가 힘들었다.
대강면에 사는 여러사람에게 물어도 위치를 확실하게 아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작년 추석전에 허리가 불편한 상황에서 지팡이를 짚고 혼자 올라갔다.
약수암 뒤로해서 길이 없는 산길을 더듬어 올랐으나
결국 석촌 뒤 헬기장으로 해서 예전에 갔던 길을 힘들게 다시 반복하게 되었다.
사석에서 보면 삿갓 모양의 뾰족한 산이(대강면 시비 모양을 그대로 닮은)
막상 올라가 보면 정상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는데...
아무튼 이 산의 능선 동남쪽은 마애불상을 찾겠다고 그 동안 샅샅이 더듬기도 했었다.
지도에 삿갓봉이라고 한 것은 고리봉에서 북쪽으로 그 다음 높은 봉우리다.
사석마을에서 보면 봉우리로서 그리 표가 나지는 않는다.
마을사람들이 흔히 삿갓봉으로 부르는 산은 삿갓봉이 아니고
그 능선의 주봉은 마을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다.
등산객들이 갖고 다니는 지도를 보면 '두바리봉'이라고 하였다.
아무튼 두바리봉에서 삿갓봉을 바라보자면 험한 바윗길이 이어질것 처럼 멀게 보여져
가야할지 가지말아야 할지 망설여 지기도 한다.
내친 김에 꼭 마애불상을 보고야 말겠다고 다시 산을 탔다.
삿갓봉쪽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인데다 길이 분명하지 않아
그만 약수암쪽 계곡으로 한참 내려와 버렸다.
소나무 숲길이라 건너편이 잘 분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라가면서 그동안 헤맸던 부처님 뵙기 소원을 이번에는 꼭 이루게 해달라고
장난삼아 뇌이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도 실패한 것 같아 실망감이 컸다.
되짚어 다시 올라가기에는 불편한 몸 상태가 염려되었고...
그래도 내려왔던 길(길이 전혀 나지 않은 능선)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
그래야만 삿갓봉 능선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두바리봉 정상부를 향해 가파른 경사를 오르면서 땀과 숨을 고르는데...
갑자기 소나무 숲 사이로 위 부처님 모습이 언뜻 비치는 것이었다.
그때의 감격과 희열이라니...
기록에 있는 삿갓봉 정상부근이 아니라 두바리봉 정상 부근 이었던 것이다.
결국 나는 바라던 마애불상 보기의 소원을 이루었다.
이 사진들은 가장 최근에 가장 사실적으로 찍은 것이라고 본다.
늦은 오후 그늘에서 찍은 것이라 아쉬움이 있어
새로 산 좋은 디카를 가지고 올해 꼭 다시 찾아 갈 계획이다.
잡풀을 제거하기 전 제단(발모양)으로 여겨졌던 모습이다.
아래쪽으로는 2단의 석축(돌담)이 있었고, 터는 작은 암자가 있었을 법 했다.
누군가 이곳을 알고 찾아 와(약수암 스님은 이곳을 안다고도...) 치성을 드렸는지
타다 남은 양초의 묵은 흔적이 몇 군데 있었다.
고리봉 문덕봉 등산로는 전국에서 많은 등산 동호인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져
등산로 개발이 안되어 있지만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험한 바위능선이 스릴있고 아기자기하여 지루하지 않고,
사방이 평야지인데다 지리산, 무등산, 회문산, 섬진강 줄기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등산로에 마애불상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놀라고 감격해 할까?
지나갔던 사람들은 또 얼마나 아쉬워 할까?
안 좋은 일 이어졌던 나도 마애불상을 찾으러 가던 길에 마음속으로
불상을 찾게되면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될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리고 실제로 그 전보다는 좋은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조각 솜씨나 크기가 이미 알려진 남원의 다른 마애불상(문화재)
못지 않다는 것과 문화재급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사석리 마애불좌상
연대 : 고려시대(추정)
형태 : 자연암 부조물
내용 :
○ 규격 : 대좌 210㎝ × 신장 370㎝(전체 485cm) × 어깨넓이 160㎝
석촌마을 약수암 계곡에서 그럭재 방향으로 2.5km 정도 올라가면 두바리봉 정상에 이르고, 이곳에서 삿갓봉과 고리봉 쪽으로 4~50m아래 절벽 바위의 남쪽 면에 마애불 1구가 조각되어 있다. 마애불의 얼굴부분은 도드라져 양감을 느낄 수 있으나, 아래로 내려갈수록 조각의 깊이가 얕아 입체감이 부족하다.
머리부분은 신체에 비해 큰 편이며,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머리 위는 자연 바위를 약간 나오게 조각하여 마애불을 보호하도록 하였다. 얼굴 중앙에는 백호(白毫)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가늘고 긴 눈과 오뚝한 코, 짧은 인중에 꽉 다문 입 등은 남원지역 불상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넓고 굵게 묘사되어 마치 3개의 고리를 목에 두른 듯하다. 신체는 마멸되어 분명하지 않으나 넓은 어깨와 결가부좌의 자세로 인하여 전체적으로 안정된 느낌을 준다.
오른손과 왼손은 가슴 앞부분으로 모아 합장을 하고 있다. 복장은 통견으로 오른쪽 팔뚝은 옷 주름이 선명하게 남아있으며, 왼쪽 주름은 희미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
( 대좌는 연화대좌로 앙연(仰蓮) 꽃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
암벽 하단에는 제단처럼 두개의 돌판(33cm×40cm)을 놓았는데 발톱형태가 희미하게 남아있는 다섯개의 발가락이 조각된 발 형상으로 되어 있다.
얼굴부분을 도드라지게 신체부분은 얕게 조각하는 수법은 통일신라시대 후기 이후에 널리 유행한 마애불의 조각기법인데, 이 불상은 다소 경직된 표정과 형식화 된 선 등으로 미루어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
[이 게시물은 편집부님에 의해 2012-01-04 08:51:12 문화,예술,역사에서 이동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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