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연에게 전한 민초들의 충고!
혹시 세네카의 ‘행복‘론을 읽어 보셨습니까? 세네카는 로마의 정치가요 인류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대 철학자입니다. 그분은 그의 ‘행복론’에서 “인간을 존귀하게 하는 것은 돈이나 그 밖의 소지품이 아니라 그 사람의 덕성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의장님, 그 말 뜻을 알아 들을 수 있겠는지요? 존귀한 인간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시의회 의장이라고 하는 것은 그 도시의 상징이요, 자존심이요, 그 시민을 대표하는 분이기 때문에 덕성이나 인품에 있어서 본이 되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더군다나 남원은 유구한 전통의 예향과 충절에 빛나는, 암행어사의 고장이요 만인의사의 고장이기 때문에 시의장은 거기에 걸 맞는 인격과 품위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시의장은 시민들에게 모리배나 정상배로 각인되고 있고 심지어는 삼국지의 동탁과 같은 천하에 못된 위인으로 비유되고 있으니 우리 남원사람들은 자존심이 상합니다. 동탁이 누군지 아십니까. 황제를 죽이고, 황제를 바꿔치기하면서 황실을 농단한 극악무도한 정치가였습니다. 결국 부하이자 양아들인 여포에게 주살당하여 그의 시체가 여러 토막이 되어 장안에 효시된 자입니다. ‘동탁을 치는 자가 황실을 구하는 자’라 하면서 천하의 의병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오늘 남원에는 시장이 두 명이 있다고 소문 난지 오래입니다. 그것은 조의장이 남원의 시정을 농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남원의 원로들의 투쟁이 바로 동탁을 치기 위하여 일어났던 의병들과 무엇이 다를 바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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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10 14:4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