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행사 꼼꼼히 챙기며 소통 폭 넓혀"…출마에 무게
시장보궐선거, 시정 공백 등 부담도 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59)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가 지역 정가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시장이 총선 출마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행보가 출마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남원시장에 첫 당선된 이 시장은 재선을 넘어 지난해 3선을 달성했다. 따라서 더 이상 시장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인 이 시장이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 출마도 방법이다.
특히 이 시장이 3선 성공 이후에도 행사장을 빠트리지 않고 꼼꼼히 챙기는 등 주민들과의 소통 폭을 늘려가고 있어 총선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남원시는 임실군, 순창군과 함께 통합선거구로 인구가 가장 많은 남원시의 민심이 승패를 좌우하는 곳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박희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모두 남원 출신이다. 이 시장이 출마하려면 이들과 경선에서 맞서야 한다.
남원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이환주 시장의 행보를 보면 총선을 염두에 둔 모습이다”면서 “당장 결정은 하지 않겠으나 심사숙고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시장의 총선 출마는 부담도 크다. 시장 보궐선거를 위해서라도 일찍 사퇴를 해야 하고 또 그만큼 시정에 공백도 생긴다.
수억원이 투입되는 시장선거에 남원시의 예산이 이중으로 소요되는 것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총선에 출마하려 했다면 시장 3선에 도전하지 않았어야 한다”면서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다른 방안을 찾을 것이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시장측 한 관계자는 “이환주 시장이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면서도 “총선에 출마하지는 않겠으나 고민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지역은 민주당에 쉽게 손을 들어주는 지역이 아니다. 이강래 의원이 18대까지 내리 3선을 한 이후 19대는 통합진보당 강동원 후보, 20대는 국민의당 이용호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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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31 03: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