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산이고운코아루 아파트 시작부터‘삐걱’
주인과 협의없이 나무 벌목 고발당해…귀추 주목
지난 14일 남원시 월락동'산이고운코아루'아파트부지에 식재된 입팝나무 등 천여그루의 나무를 주인과 협의 없이 베었다며 형사고발에 이르는 민원이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나무소유권자 이백면 거주 임 모씨에 따르면"아파트 시행회사 서진시티(주) 간부가 인부들에게 벌목을 지시했고 작업을 제지했으나 소용이 없었으며 신고에 의해 경찰관이 도착했으나 벌목작업을 계속해 한 그루도 남기지 않고 모두 베어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경찰관서에 고발하면서 "대기업이 힘없는 서민의 개인재산피해와 정신적 충격과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며"피해보상은 물론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행 회사 간부는 지난 19일 전화통화에서 "법적으로 우리가 해결한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는 등 건축공사는 시작도 하기 전에 시민을 외면하고 일부러 민원을 키우는 인상을 주고 있어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남원'산이고운코아루'아파트는 남원시 월락동 385-1번지 외 31필지에 지하 1층 지상 15층 아파트 6동 432세대를 (주)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시공사 산이건설(주), 동서건설(주)가 650억여 원의 사업비로 오는 2014년 9월 입주를 목표로 지난 2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한편 아파트공사 위탁사인 서진시티(주)관계자는"이 아파트부지는 7~8년 전부터 소유자가 수회 바뀌면서 최종 토지매입 당시 지상권에 대한 특약사항은 없어 전체권리를 매입한 것이고 중간에 단 한차례도 나무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고지 받은 바는 없었다"고 말하고 있어 나무 권리자 임씨와의 시비 결과도 주목된다.
하지만 이곳 아파트 신축 현장 주변에는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등 4개의 학교가 밀집되어 있어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형건설장비 소음공해와 분진 등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시민들의 걱정도 만만치 않다.
시민 C씨는"공사장의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마을 앞 도로를 이용 대형공사차량들이 현장진입으로 인한 문제와 현장에 방치되고 있는 건축폐기물과 임목폐기물, 현장내의 문화재 출토가능성에 대한 여론 등 택지기초공사 중인데도 갖가지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공사 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자유게시판 > 신문고·자유게시판 155 페이지
12-11-22 16:5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