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은 도민과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거듭나라!
정석구 남원의료원장은 문제해결을 위해
노사합의를 존중하고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다.
남원의료원 단체교섭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들어가 오늘로써 1개월을 훌쩍 넘겨 33일째가 되었다. 노사관계가 갈수록 해결과 타결이 아니라 악화되고 있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 원인은,
남원의료원 정석구 원장이 의료원 경영을 책임진 최고책임자라면 도민과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의 거점 공공 병원으로써 남원의료원의 공공적 역할과 임무, 공공적 발전의 길이 무엇인지, 직원들의 가장 큰 고충이 무엇인지, 직원들이 어떤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지를 헤아리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정석구 남원의료원장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유일하게 남원의료원만 거부‘ 함으로써 체불임금 미해결, 장시간 노동, 간호사 1인이 감당할 수 없는 환자 수 등 직원들은 일방적인 희생과 고통을 당하고 있고, ‘노사합의 무시, 노사합의 파기’, ‘합의사항 미이행’, ‘년차휴가 강제 사용’, ‘노무사에게 교섭권 위임’ 등 상호존중과 신의성실에 바탕한 수범적인 노사관계가 아니라 노사관계를 갈등을 양산하고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민과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의 거점 공공 병원으로써 남원의료원의 공공적 역할과 임무, 공공적 발전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환자 등 지역주민들을 돈벌이 수익추구 중심의 공공의료기관이기를 포기하는 독단적이고 파행적인 경영마인드에 기인한다.
이미 주지하고 있듯이 그동안 남원의료원은 남원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공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고, 공공의료 활성화, 지역 보건소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지역의료 활성화사업, 지역주민 건강 증진사업 등에서 모범사례를 만들어 왔다. 남원의료원 문제는 남원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때문에 남원의료원은 의료원장 개인병원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진 환자중심 공공병원이고, 개인의 욕망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병원이 아니라 전체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주민중심 병원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기 위해 남원지역 노동시민사회는 ‘문제해결을 위한 남원노동시민사회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남원지역 노동시민사회는 남원의료원이(원장 정석구) 노사합의를 존중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여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희망하며, 남원의료원은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의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노사간 상호존중과 상호신뢰야말로 병원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확신한다. 남원의료원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직원들이 보람과 자긍심을 갖지 못하게 될 경우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이 우려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남원의료원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노사가 합의한 사항은 존중되어야 하며, 노동관계법과 단체협약에 보장된 권리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최근, 지난 7년간 14개의 민주노조를 파괴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공작 실상이 국회청문회와 국정감사, 언론보도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되어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노무법인이 개입한 노조파괴공작이 위헌적이고 반민주적인 범죄행위로 밝혀지고 엄정한 조사와 처벌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남원의료원에서 이와 똑같은 전철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대화와 교섭을 회피하고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남원의료원장의 모습은 지역사회에 많은 우려와 걱정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는 남원의료원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존중하는 병원,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가 없는 병원, 노동자의 인권과 시민권을 존중하는 병원으로서 남원의료원 노동자들과 지역주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병원, 자랑스러운 병원이 될 것을 희망한다.
남원의료원은 지역주민들에게 값싸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병원이다. 남원의료원은 공공병원답게 노사관계가 최상인 병원, 환자만족과 직원만족을 동시에 추구하는 병원, 수익성을 추구하지 않고 공공성을 추구하는 병원,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하는 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역주민들에게 남원의료원은 자랑과 긍지이다. 남원의료원의 파행적 운영과 노사관계 파탄은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병원으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며, 지역주민들의 신뢰 파탄과 경영악화, 공공성 후퇴로 귀결될 것이다.
대책위) 향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남원의료지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연대하
고 지원할 예정이며, 지역주민들의 이 같은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사가 성실교섭의 자리에 마주 앉아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 남원의료원장은 남원의료원이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의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료공공성을 강화하라!
- 남원의료원장은 노무사에게 위임한 교섭권을 즉각 철회하고 성실하게 교섭하라!
- 남원의료원장은 이사회에서 미료 처리된 노사합의사항을 즉각 승인 처리하라!
- 남원의료원장은 CCTV 불법조작으로 인한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즉각 중단하라!
- 남원의료원장은 노조파괴 음모를 즉각 중단하고 노사관계 파탄을 책임 있게 수습하라!
2012년 10월 19일
남원의료원 문제해결을 위한 남원노동시민사회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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