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 이원봉선생과 제자들
올해 100세를 맞이한 이계옥여사를 찾아 시조창 축하공연
시조창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 송광 이원봉(83세)옹은 오늘(수요일) 남원시 갈치동 마을회관에서 올해로 100세를 맞은 이계옥 여사의 생일잔치에 제자 10명과 함께 방문하여 느림의 미학이라고 불리는 한국 고유의 전통 시조창으로 100세연을 축하했다.
이계옥 여사는 7남매 자녀를두고 직계가족이 140명으로 각종 공중파 방송에 대가족으로 소개됐던 유명인물이다.
이원봉 선생님은 남녀노소 어느 누구든지 시조를 배우고자 한 사람이 있으면 주석주야를 불문하고 어디든 찾아가 시조를 가르쳐 주신 분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우리민족의 한과 흥을 시조에 담아 느림의 미학으로 완성시킨 소리에 있어 최고로 손꼽는 예술이 시조창이다.
시조창의 명인인 정경태 선생과 이광술 선생에게 사사받아 남원에서만 그동안 200여명의 제자를 길러냈으며, 현재도 20여명의 제자들에게 시조를 가르치고 있다.
이원봉 선생님은 판소리와 장고 퉁소와 대금 등은 스승이 없이 어깨너머로 보고 듣고 홀로 득도를 하여 장고를 치면서 판소리와 민요, 유행를 부르기 시작하면 누구든 발길을 멈추고 어깨춤이라도 추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로 가락장단을 잘 맞춰 예술의 경지에 달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원봉 선생님은 남원의 상여소리를 자신의 독특한 기법으로 연구하여 기록해 두고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판소리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지만 시조창은 낮설고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조창의 역사는 7~800여년이 넘는다.
시조창은 고려말부터 나타난 우리고유의 정형시로서 3장 6구 45자 내외로 되어 있다.
시조창은 조선영조이후 벌창하기 시작했는데 영조때 시인 신광수(1712-1775)가 쓴 관서악부樂에 一般時調排長短來自長安李世春의 구절이 보임으로써 시조 명칭이 이때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조는 본래 시절가조(時節歌調) 즉 당시에 유행하는 노래라는 뜻이었다는 것이 정조 때의 시인 이학규의 시 강사 24장 안에 있는 주석에 의해서 밝혀졌으며, 옛날 선비들의 글 읽는 가락과 우리고유의 5음계 중 황종, 중려, 임종의 3음계로 이루어진 계면조의 가락이 그 원류로 경제 평시조의 원형이 되었다고 학자들은 밝혔다.
시조창은 피리, 대금, 단소가 음을 유도하고 여백을 장식하여 장고로 집박을 하면서 황종, 중려, 임종의 3음계에서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율법으로 시조창을 읋어 내려가면 아무리 시조를 처음 접한 무지랭이들도 발길을 멈추고 한동안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소중한 민족문학의 소리창 달인이 남원에서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어 이원봉선생님이 건재해 있을 때 인간문화재로 추대하여 영원히 그 이름을 남기고 후학들을 길러내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받들어 시조창을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지리산고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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