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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4 07:34:27
조영연 사퇴의 교훈과 제갈양의 공성계(空城計)
= 죽은공명이 산 중달을 쫓았다는 이야기의 전말 =
남원투모로우 취재
<< 조영연 전 시의장의 시의원직 사퇴는 다시 한 번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그는 마침내 시의원직을 잃었고 청문토론회 때의 그의 약속대로 청산가는 길을 서두르게 되었다. 그가 스스로 자중하고 잘못을 사과하는 모습만 보였더라도 이러한 몰락이 초래되지는 안 했을 것 인데 더 나쁘게 되어버렸으니 그가 시민 사회에 준 교훈은 뼈저린 것이다. 그의 몰락은 공직자 비리의 말로가 어떠한 것이며 다시는 남원 땅에 이러한 부도덕한 공직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제 58대 김경수 잔주지검장 취임 일성이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세우기 위한 국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검찰 본연의 임무완수에 노력하겠다." 불법이 합법을 우롱하고 폭력과 억지가 선량한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짓밟는 일이 없도록 단호히 대처 해 나가겠다.">고 한 지검장의 소신은 남원검찰에 힘을 실어 주었다. "전주지검은 지난 총선 때 선거사범이나 지역토착비리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에 나서서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전화위복이라고, 이번의 사건을 교훈삼아 앞으로 우리 남원사회가 청정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재미있는 일화 하나를 쓴다.>>
다 아는바와 같이 진짜, 적벽대전보다 더 재밌는 삼국지 이야기가 있다. 제갈양의 공성계( 空城計)다. 공성계란 36계중 32계의 전법을 말한다. 제갈양이 이 공성계로 삼국지 최후의 승자-사마의, 중달 의 15만 대군을 물리치지 아니했는가?
공명의 첫 원정 때 마속의 실수로 가정에서 패한 공명이 군량의 수송을 위해 2천5백의 소군으로 서성(西城)에 머물고 있었다. 사마의에게 패한 제갈량이 군율을 어긴 마속을 목 베고 퇴각작전을 진행하던 중, 서성(西城)에 머무른 것이다. 사마의가 척후병을 풀어 조사하니 제갈양이 2500여 군사만을 데리고 서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마중달은 즉각 15만 대군을 풀어서 서성의 제갈양을 잡기위해 노도와 같이 진격하였다. 성 위에서 작전 구상에 여념이 없던 공명은 달려오는 중달의 15만 명의 대군을 보고 깜짝 놀랐다. 2500여 군사로 어떻게 15만 대군과 싸울 수 있으랴 ? 도망가자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그래봤자 사마의의 포로가 되는 걸 피할 수 없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지만, 제갈량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지시를 내린다.
“성문을 활짝 열고 물을 뿌려 깨끗이 청소를 하라. 적이 가까이 오더라도 각자의 깃발 밑을 떠나지 마라. 떠드는 자는 베리라.” 그는 머리에 윤건을 쓴 뒤, 흰 학창의로 갈아입고 두 아이를 데리고 성루로 올라가 향불을 피우고 앉아 거문고를 뜯었다.
이런 보고를 받은 사마의는 처음엔 믿질 않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직접 시찰을 나왔다. 먼 길을 달려온 사마중달은 성루에서 조용히 악기를 타고 있는 공명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저럴 수가. ‘저게 필시 나를 잡기 위한 매복이나 계책이 아니냐?’
일세를 풍미 하는 사마의 자신이 보기에도, “제갈량이 아무런 대책 없이 저런 미친 행위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적벽 대전이나 장판파의 싸움에서 소수의 군사로 조조의 백만 대군을 격파한 제갈량이 아무런 준비 없이 무방비로 저렇게 여유자적 할 수 있다니! 내가 또 공명에게 걸려들었구나! 이러다가 퇴로까지 끊기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르 흘렀다. ‘응 이건 나를 잡기 위한 고도의 책략이다. 당금 나를 상대할 수 있는 자는 저 공명뿐인데, 15만 나의 대군 앞에서 성문을 열어놓은 채, 병사들은 성문 앞에서 빗자루로 마당을 쓸고 있고 공명은 홀로 거문고를 타고 있다니.’ 사마의는 겁이 왈칵 들었고 온몸이 얼어붙는 듯 오싹 했다. 제갈량이 자기를 유인하는 계략을 쓰는 것으로 생각 되었다. 그는 바로 명을 내렸다.
“퇴각하라. 그는 헤아릴 수 없는 사람이다. 물러나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사마의는 제갈량이 한 번도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성문을 열어놓은 것을 보고 주위에 복병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제갈양은 그 점을 역 이용했다. 사마의 참모들은" 공명이 군사가 없어 추태를 부리는 것이 아니요? 이때 공격하면 제갈양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하니 "너희들이 몰라서 그런다. 제갈양은 평생에 근신하여 위험한 희롱을 하지 아니했다. 분명히 복병이 있다." 그리고 바로 군대를 돌려 걸음아 나 살려라하고 줄행랑을 쳤다.
공명이 후퇴하는 위병을 보고 웃자 주위에서 말하길.
"사마의가 15만 대군을 몰고 왔다가 승상을 보자 후퇴하니 어찌된 일이오?" 라고 물으니, “저자는 너무나 나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위험한 짓을 하지 않는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그러하다. 어쩔 수 없이 이 방법을 썼다. 똑똑한 자는 제 꾀에 속을 수가 있는 것이다.”
뒤에 첩자의 보고는 제갈량이 서성을 떠나가는데 따르는 군사는 100여명도 안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제갈량이 거문고 하나로 사마의의 15만 대군을 물리쳤다는 유명한 공성계이다. 중달, 그는 제 꾀에 제가 넘어 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얼마 전 남원 시의회에서는 시의장의 재미있는 신상발언이 있었다. “지리산새벽의 서 논설고문이 최 전 시장 부부와 함께 광한루 부근에 있는 추어탕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아마도 다음 시장선거를 위한 밀담일 것이다.” 라고 했다. 추측은 자유지만 누가 대중식당에서 밥을 먹었다는 것이 무슨 큰 뉴스 라고 민의의 전당인 시의회에서까지 이런 사소한 이야기를 의원들에게 보고된단 말인가? 여하튼 이 전말에 대하여 서 논설고문에게 직접 들어보니 내용은 이러 했다.
며칠 전에 그분이 진돗개 강아지 한 마리를 지리산뉴스 이 국장에게 주었는데, 이 국장은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자기 농장에서 기른 토종닭 한 마리를 잡아 그분 내외를 자택인 식당으로 초청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날 최 시장이, 지난번 ‘지리산의 새벽’ 출판기념식 때 여행 중이어서 참석을 못했다면서 식사나 한 끼 하시자고 하였다. 그분은, 그렇지 아니해도 이 국장 집에서 토종닭 한 마리 먹기로 했으니 오히려 그곳으로 합석 하시면 어떻겠는가. 라고 제의를 하여, 이 국장 집 식당 대중 홀에서 최시장. 서고문 내외와 이국장과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식당에 온 누군가가 이것을 보았는지 시 의장에게 첩보 하여 시의회에서의 신상발언까지 이어 진 것이다. 실로 어이없는, 신문의 토픽 가심이다.
”만일 정치적인 밀담을 하려면 조용한 방이 있는 식당이나 자택에서 단 둘이 하지 많은 손님들이 있는 공개된 홀에 자리를 잡았겠는가?“고 서고문은 말한다. 우리가 보기로는 그분은, 불의 앞에서는 칼날 같지만 정말 소탈하고 인애로운 분이다. 그런데 시의장은 그분을 무서워 한 것이다. 그분이 무슨 제갈양이라고 시중의 어느 식당에 나타났다는 말만 듣고도 혼비백산한단 말인가?
이러한 황당한 이야기를 들은 시민들은 이것이 시의장의 의식수준으로 이미 그의 비극적 운명을 예고하였다하였고 작금의 남원시의원, 시의회의 수준을 유추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조영연 전 의장이 그토록 최 전 시장에 대하여 병적으로 신경질적일 가? 그는 시장선거 와중에도 “최시장이 절대로 시장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고 외치고 다녔다. 이유가 무엇이었을 가? ‘다른 시장들은 다 손안에 쥘 수 있는데 최시장 만이 그의 말을 들어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민사회의 중론이다.
여하튼
시민들은 조의장의 의회발언에 대하여 <제갈양의 공성계>,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았다> 는 삼국지의 고사를 빗대었다.
다음은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았다. 死孔明走生仲達)”는 속담이다.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병사 하기 전에 부대를 무사히 후퇴하도록 하기위해 공명은 자신의 목상을 만들어 두었다. 공명이 죽은 뒤 오장원에서 부대가 퇴각하자 사마의는 그 뒤를 맹추격하다가 제갈양의 목상을 만났다. 사마의는 그 목상이 진짜 제갈량인줄 알고 ‘제갈양이 아직 살아 있다’ 면서 질겁을 하고 줄행랑을 쳤다. 한참을 도망치던 사마의, 얼마나 놀랐는지 뒤따라온 장수에게 ‘내 머리가 붙어 있느냐?’ 하고 물었다. 이리하여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았다" (死孔明走生仲達- 사공명 주생중달)’는 속담이 생긴 것이다. 시민들은 공명의 그림자만 보아도 도망치는 사마의- 중달의 모습과 조의장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청문토론회 전후해서 시의장의 머리가 혼미해 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그는 혼미의 도를 넘어 후반기 시 의장에 출마했고 이를 위하여 돈다발을 돌리다가 스스로의 덫에 걸렸으니 원만한 인격과 청렴의 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준 것이다.
그가 이미 청문토론회를 마치면서 ” 나는 오늘 지리산 사단의 검증을 받았으니 나는 이제 국회의원에 나와도 당선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시민들은 ”그가 이미 사리와 분별력을 잃어버렸다“고 말 했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의 덫에 걸린 것이다. 그는 청문토론회에 나가지 아니했어야 했다. 그는 인사비리건, 이권비리건 쌍벌죄이기 때문에 증거가 나오지 아니 할 것이라는 것만 믿고 청문회에서 큰 소리쳤지만, 그 청문회를 통해서 그에 대한 비리의 윤곽과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대 되리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리고 <조선조의 토호-남원의 토호>라는 지리산 신문사설을 트집 잡아, 서 논설고문을 경찰에 고소하지 아니 했어야 했다. 이 사설이 나가자, 동생 조우연이 서고문을 찾아와 눈물바램을 하면서 사정하기에 최원근 대표애게 말하여 그 기사를 내려 주었는데도, 조의장은 서 고문이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를 했다는 것이다.
(일찌기 신문의 사설이 소송의 대상이 된 사례는 역사적으로 없다. 언론인을 무차별적으로 고소함으로서 자기를 비판하지 못 하도록 공포감을 자아내는데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신문사설의 내용은 사실이었지 아니 한가?) 그 뒤에 <남원의 동탁을 쳐라> <민초들의 충고> <에머슨의 명언. 세네카의 충고>등 서릿발 같은 준엄한 논설과 함께 지리산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지 아니했는가? 실제로 지리산뉴스에는 조의장의 비리에 대한 제보 자료와 동영상자료를 쌓아놓고 있는 상태다. 결국 그가 호랑이 수염을 건드린 꼴이 되었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만고의 진리를 그는 구속당한 뒤에 터득했을 것이다.
그가 검찰에 구속된 후 양희재 의원은 시의회 발언을 통하여 성경의 야고보서 1장 15절을 인용하여 증언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이미 서 논설고문은 그의 지리산 논설에서 조의장에게 다음의 ‘에머슨’의 명언 한마디를 해주었다.
“우리 앞에 무엇이 있는지는 중요치 않다. 우리 뒤에 무엇이 있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무엇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남원시민이 궁금한 것은, 남원을 대표하는 지도자인 시의장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에 무엇이 들어있는가, 가 궁금하다.” 조의장의 구속수감은 우리 모두에게 권력이 얼마나 무상한가를 생각게 한다. 어느 시대 어느 독재자건, 리비아의 카다피건, 이집트의 무바르크건, 그의 충견 노릇을 하면서 개혁세력을 음해하고 와해시키려는 소수의 수구, 기득권 세력이 있다.
전북일보 백성일 주필은 그의 칼럼에서 지적한바 있다. “ 도내는 의회와 집행부를 민주당이 장악.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먹이사슬 구조가 만들어 졌다.... 관변서 꿀단지 맛을 본 사람들은 우리 고장을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 장본인들인 만큼 책임이 크다.”
그러나 그들이 노도 광풍과도 같은 시민들의 분노의 민의를 이길 수는 없다. 정의는 승리하도록 되어 있다. 4.19때는 고교생들도 거리에 나왔다. 남원에서는 노인들이 핏겟을 들고 데모에 나섰다. 추종세력이 무서워 일어서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한은 언제 풀릴 수 있겠는가?
지금 우리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가? 라는 에머슨의 말은 비단 조의장 에게만 해당 되는 말이 아니고 우리들 모두에게 교훈이 되는 말씀이 아닌가?
남원투모로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