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자 회 견 문
판문점선언 이후 1년의 시간이 지나지만, 통일을 염원하는 한반도 민중의 뜻과는 달리 남북관계 개선이나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이 멀기만 하다. 정부와 정부의 교류가 복잡한 셈법에 가로막혀 갈 길을 잃는다면, 민간교류가 그 막힌 숨통을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
대북제재의 선을 넘어 통일트랙터가 금강산에 갈 수 있다면 이를 시작으로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철도 및 도로 연결, 나아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통일농기계품앗이 운동은 남측의 통일농기계와 북측의 토종종자를 교환하기 위한 모금운동이다. 계산기 두드리는 자본의 거래가 아닌 신뢰와 정성의 교환이다.
북녘의 논, 밭을 갈고 통일의 씨를 뿌리기 위한 통일농기계로 트랙터를 선정하였다. 전봉준트랙터가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정권을 물리친 탄핵의 선봉장이었다면, 통일트랙터는 대북제재를 뚫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앞당기는 남북 민간교류의 선봉장이 될 것이다. 통일트랙터의 화답으로 북의 농민이 내려와 자신이 가져온 토종종자를 남녘 땅에 파종하는 것으로 품앗이는 이루어질 것이다.
전국에서 트랙터 100대, 그중 남원에서 트랙터 1대 모금을 목표로 하는 통일농기계품앗이 남원시운동본부는 남원시 노동조합과 농민단체 그리고 시민단체로 이루어졌다.
모금방법은 통일나락 모으기, 통일쌀 판매, 통일기금 모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한다. 2000년대 초부터 계속 경작해 온 남원시농민회의 통일쌀은 그 종잣돈이 되었다. 통일농기계품앗이 남원시운동본부에 모금된 성금은 트랙터를 구매하여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통일농기계품앗이 운동은 시작이다. 농업교류가 자원의 교류가 되고 인력의 교류가 되어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의 그날까지 민주시민은 함께할 것이다. 정부가 민간교류를 열망하는 민중의 뜻을 받들어 외세에 굴하지 않고 남북관계 개선에 자주적으로 임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이념, 종교, 성별,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통일농기계품앗이 운동과 민간교류 확대에 동의하는 모든 조직과 단체, 개인을 망라한 통일 파수꾼의 참여를 기대한다.
통일농기계품앗이 남원시운동본부
참가단체(가나다 순)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남원시지부, 국민연금노동조합 남원시지부,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남원 YWCA,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원애향운동본부,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전북건설기계지부 남원지회, 만인만북문화제 추진위원회, 민중당 전북도당 남원시지역위원회, 법원노조, 이석규열사추모사업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 남원시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남원시농민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본부 남원의료원지부, 전국우정노동조합 남원우체국지부, 전국전력노동조합 전북지부 남원지회, 친환경농업인협회, 한살림 춘향골공동체, KT노동조합 전북본부 남원시지부
가자 금강산으로, 통일트렉터야. 선을 넘자
자유게시판 > 신문고·자유게시판 155 페이지
19-04-29 18:1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