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0일 수요일 맑음.
오늘 김영인 연기면장이 쇠말뚝이 박혀있는 현장이라며 전화가 왔다.
매우 관심을 갖는다. 28일 날 고유제 모시는 문제에 대하여 이것저것 묻는다.
「이 고유제 상차림의 기본은 오곡 오관데 오곡은 서울에서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 외에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뜻에서 오과와 그 외 이것저것들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여주군 자산의 혈침을 뽑을 때 있었던 기록을 e-메일로 보내드릴 터이니 참고하시라」고 했다.
관심을 기우려서 현장까지 찾아가는 등의 그의 태도가 매우 충실하다.
2013년 2월 28일 목요일 맑고 따뜻함.
2012년 11월 12일 대전kbs 양민오 기자의 제보로 시작했었던 연기 전월산 쇠말뚝은 일제혈침으로 추정하고 오늘 고유제를 모셨다.
고유제 준비는 세종시 연기면 사무소에서 주관하여 준비를 했다.
제례에는 면장을 비롯하여 지역주민들의 참례로 했다.
면내 각 부락 이장들의 성의로 담백하게 행사를 치렀다.
제례를 마친 뒤 바로 혈침이 박혀있는 곳으로 올라가 남아 있던 6개 가운데 3개를 뽑고 모두 함께 준비 돼 있다는 양화정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현장에는 kbs 촬영 팀들만 남았었다. 점심을 먹고 왔다며 현장에 남아서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라 하고 양화정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올라오니 나머지 3개를 모두 뽑았다.
고맙고 놀랍다. 기자와 촬영 팀들이 이렇게 작업한 일은 어떤 현장에서도 없었다.
이젠 뽑은 구멍을 메워서 원상복구를 마치면 모두 끝난다.
2012년 11월 12일 제보를 받고 106일 만에 뽑는 일은 오늘 모두 마쳤다.
전월산을 살펴보니 정상에서 양화리는 정남이고 쇠말뚝이 박혔었던 곳은 정북이다.
혈침을 뽑아서 가장 먼저 발복의 맛을 볼 곳은 바로 점심을 먹은 양화리다.
현장에 참여한 김대건 씨가 <자기장 나침반>으로 「磁力測程」을 했는데 뽑기 전에는 赤色 陰氣가 270으로 나타났는데 다 뽑은 뒤는 草綠色 陽氣가 24에서 27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뽑기 전에는 음기가 높았고, 뽑은 뒤에 양기가 24-27까지 올랐다는 것은 박혀있던 쇠말뚝이 대단이 나빴다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음기는 나쁜 기운이고 양기는 좋은 기운인데 나빴던 기운이 쇠말뚝을 뽑으니 순식간에 좋은 기운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신통한 일이다.
이런 측정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다.
나빴었던 기운이 좋은 기운으로 바뀐 것은 박혔던 쇠말뚝이 일제가 박은 혈침이든 다른 누가 박았던 쇠말뚝이든 이것이 나쁜 것은 틀림이 없었고 이것을 뽑음으로 좋은 기운이 틔었다니 다행스런 일이다. 그야말로 산의 정기가 되살아났다고 한다.
앞으로 뽑은 빈 구멍을 메우고 원상복구를 마치면 양기가 더 많이 나타 날 것이니 그 때 다시 측정해 보기로 했다.
뽑은 穴針 8개의 처리
임재한 1개 : 지난 2012년 11월 13일 처음 현장 확인 시 뽑은 것을 향토문화연구소에 전시용으로 가지고 갔는데 오늘 가지고 오라고 했지만 불응.
양민오 1개 : kbs 선배로부터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1개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요청하기에 보관서를 쓰는 조건으로 1개를 가지고 갔다.
김대건 1개 : 부산에서 일부러 이곳까지 와서 작업하는 데도 도왔다.
쇠말뚝을 하나를 가지고 가겠다고 해서 아무 말 하지 않고 허용했다.
모두 잘 보관했다가 북한 땅에 박힌 것을 다 뽑으면 남북이 합쳐서 종 한개 만들어 종신에 뽑은 자리를 기록으로 남기려하는데 그 때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기를 바란다.
여수시청 같이 분실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나머지 5개는 내가 가지고 왔는데 무거워서 애먹었다.
함께 한 사람들.
제례의 참관.
사 회 자 : 오성환 연기면 부면장.
경과보고 : 임 수 세종시주민대책회 회장.
강 신 례 : 임완수 연기향교 전교.
초 헌 례 : 김영인 연기면장.
봉 축 : 소윤하 민족정기선양위원회
아 헌 례 : 고준일 연기면 시의회 의원
종 헌 례 : 임헌서 연기면 노인회 회장
좌 집 사 : 임성수 면직원
우 집 사 : 한은환 면직원.
# 참여자로는 각부락 이장. 김대건. 김정범. 강법인 변호사.
약 5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 됐다.
제수 준비와 기타 출연
점심 : 양화리 이장이 出捐.
五穀 : 민족정기선양위원회 김옥배(소윤하의 짝).
五果 : 연기면장
祭酒 : 임완수 연기향교 전교(제관 복 오과 담는 그릇 포함)
2013년 3월 18일 월요일 맑음
오전에 임수 씨가 전화가 왔는데 그제 전월산에 올라가서 돌을 깨어 혈침을 뽑은 구멍을 모두 매워서 원상복구를 했다고 한다.
20일 내려가서 정안제를 모시겠다고 하니 자신이 간단히 주과포를 준비해서 정안제를 모시겠다며 다음에 강희용 씨가 봤다는 것을 새로 발견 되면 연락을 하겠으니 그 때 내려오시라는 것이다. 고맙다.
그런데 이번에 뽑은 쇠말뚝이 일제가 박은 것이 아니라 군인들이 훈련용으로 박은 것을 일제쇠말뚝으로 둔갑시켰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떴다.
그 기사를 쓴 사람은 김재중 이라는데 수년 전에 말지에다 <일제쇠말뚝은 없다>라는 기사를 쓴 자와 이름이 같다. 아마도 그잔 것 같다. 헌 걸레 같은 걸로 취급하자.
자유게시판 > 신문고·자유게시판 151 페이지
13-03-21 20:5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