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또 놀이터 조성 관광자원으로 높이평가 받자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조선시대 중기 사회의 면모를 한 눈에 알고자 한다면 춘향전을 보라 한다. 그 시대 예술, 정치, 경제, 사회, 문화풍습, 주역, 음양오행, 남녀의 사랑의 기법까지 모든 것이 춘향전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남원은 춘향골이라 자처하지만 춘향전을 완독한 시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전해오는 춘향 이야기나 영화속에서 보았던 춘향의 이야기가 전부일 뿐이다. 춘향전 속에 백미(白眉)라 할 수 있는 암행어사 시는 세계에 내 놓을만한 시(詩)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金樽美酒 千人血(금준미주 천인혈)/금 술통의 좋은 술은 천 사람의 피요
玉盤佳肴 萬姓膏(옥반가효 만성고)/옥쟁반의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燭淚落時 民淚落(촉루락시 민루락)/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歌聲高處 怨聲高(가성고처 원성고)/노래 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구나
이런 자원(資源)을 춘향골에서는 어필(appeal)하지 못한다. 그리고 춘향골을 찾는 관광객을 즐겁게 할 놀이터는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춘향전이 쓰여지던 당시 남원 변사또는 요사이 말하는 미투의 달인이었고 호색가였던 것 같다. 민생은 멀리하고 주지육림과 놀이를 즐겼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남원은 관광발전 일환으로 예촌을 만들어 고전의 고장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고 예촌 제 2지구에는 물레방아 갤러리를 만들어 놓았으나 관광객 유치에 부족한 시설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변사또 놀이터를 만들면 단체관광객이 즐겁게 즐기다 갈 수 있고 관광지 남원을 오래토록 기억하며 많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변사또 놀이터가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지면 단체관광객의 놀이시설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필요성이 높이 제시되고 있다.
변사또 놀이터에 광한루원 호수에 취입되는 물길에 물레를 돌리고 방앗간을 만들어 방아 찧고 있는 현장을 볼 수 있게 하고 물레를 돌리고 흘러가는 물길을 끌어들여 둥글게 돌리고 돌려서 물길 좌우에 많은 관광객이 둘러앉아 술잔을 띄워 주고받으며 가무를 즐기는 놀이공간을 두어야 한다. 이런 놀이는 옛날 궁중이나 민초들이 여가를 즐기면서 흔히 있던 민속놀이였다. 변사또 놀이터를 만들면 단체관광객이 즐겁게 놀다 갈 수 있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크게 평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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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9 15:3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