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가 변해야 지역이 발전한다
남원학연구소 소장 노 상 준
고위 공직자는 지역 행정과 발전을 위한 전문가이다. 국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것을 기대하며 새로운 공직자 상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공직자에게 청렴, 친절, 봉사정신 뿐 아니라 능률성과 생산성 특히 창의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 지방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독창적인 아이템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고장의 고위 공직자는 지역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일까? 지금 피부에 와 닫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더구나 정치권과 행정권에서의 불협화음이 지역 사회를 어둡게 하고 있다.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기는커녕 자기들의 이해관계로 다투느라 소임은 등한시 하는 것 같다. 공직자가 변해야 지역이 발전한다.
“공직자가 뛰어야 지역이 산다.”는 캐치프레이즈가 있다. 지역사회에서 공직자의 역할은 대단히 크다. 이제 공직자도 성과급제가 적용되었으면 한다. 재임기간 중에 지역발전에 큰 공이 있는 분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불망비라도 세워야 한다.
우리나라 자치단체의 발전 규모를 보면 지역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 자치단체 고위 공직자의 능력에 따라 지역 발전이 좌우됨을 실감한다. 최근 자치단체의 부채가 몇 년 동안에 약 30조에 이른다고 하며, 이미 광역 자치단체의 절반가량이 재정 위기상태에 빠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 고장 남원시의 부채는 2012년 12월 말까지 169억 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쓰레기처리장 문제로 수년간 송사를 벌여오다 패소하여 30억 원이란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부었는데도 누구하나 시민에게 자초지정을 알리려 하지 않는다. 참 이상한 일이다. 시민에게서 걷은 세금을 가지고 이래도 되는 걸까?
벌써부터 명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자들의 활동사항이 눈에 띤다. 지역을 이끌어 갈 훌륭한 역마가 나와야 할 텐데 걱정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실 예비후보님들 우리 고장을 발전적으로 이끌어갈 능력과 아이템 그리고 경륜은 있으십니까? 양심의 거울 앞에서 깊이 반성하여 보세요. 단지 그대의 입신을 위해서라면 한번쯤 사양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미국 중소도시의 시장,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한국인들이 많지만 그들은 보수 없이 그야말로 시민을 위한 순수한 봉사직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선거직 고위 공직자는 당선만 되면 시민위에 군림하려 들고 봉사는커녕 의원수당 챙기기에 급급한 분이 많다고 합니다.
고위 공직자가 되려면 어떤 행동과 능력이 필요할까요?
- 고위 공직자가 결정하는 정책은 모든 국민에게 지대한 영양을 미치기 때문에 어떠한 결정을 하기 전에 심사숙고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깊이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담당한 영역에 대하여 깊이 있는 이해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 의사소통 능력이 있어야 한다. 같은 공직자이지만 부서들 간에도 서로 다른 입장을 갖는 경우가 많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중재와 소통능력이 있어야 한다.
- 공위 공직자는 정책수립 이외에도 공직자 집단을 진두지휘하는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 평소에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에 관한 정책에 너무 소홀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까에 대한 대안 없는 지역 발전만 요구할 때가 많다. 그래서 지역 발전에 관한 중요한 현안문제를 편중 없이 제시할 수 있는 시민계층과 교분 하여야 하고 참다운 자문기구를 거칠 줄 알아야 한다.
- 지역 자치단체가 무리한 예산운영을 하여도 시민들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부채와 침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모든 고위 공직자는 재임기간 중에 중요한 지역 현안문제 한두 가지는 해결하여 후일 지역 역사에 길이 남을 공적을 세워야 한다.
- 모든 공위 공직자와 정치 세력들은 사적이나 공적인 과오를 지적 받았을 때 그것을 은폐하지 않아야 바른 행정, 바른 정치가 된다.
- 고위 공직자나 정치 세력들은 서로 상대방의 존립기반을 허물지 않고 타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선임 고위 공직자가 계획하고 추진하던 사업을 후임자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중지하고, 원인 무효로 한다면 지역 발전은 고사하고 지역 공멸의 수렁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한 공직자는 존재 가치가 상실된 것이다. 그러므로 공직자의 명예와 자존심, 지역 발전을 위해 뛰고 또 뛰는 공직자를 국민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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