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다들 건강하시죠?
최근 여당, 야당의 행태를 보고 당분간 정치적 견해나 선거에 관련된 글을 올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오늘 아침 국밥집에서 어처구니 없는 말을 우연히 들어서 몇 자 끄적여 봅니다.
얼마전 새정연의 경선사전심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마음 졸이며 경선에 참여 신청을 하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구요, 탈락한 분께는 위안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이런 경우를 겪게 되었는데요... 바로 역선택을 통한 네거티브 바람입니다.
남원시 한 지역구에는 다수의 도의원후보가 등록을 했습니다.
모두 새정연 소속이었고, 3배수 압축을 통해 두명의 후보가 탈락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다소 의외였습니다만 어쨌든 그렇게 내부적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탈락한 두명의 후보는 비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예, 여기까지는 예상가능 범위입니다. 인지도가 높은 분들이니 어쩌면 당연하다고 봐야죠.
그런데 갑자가 이 두분을 제외한 경선참여자 3인중 한명이 덜컥 탈락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기탁금을 마감시간 내에 납부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참 재미있습니다.
후보에게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만 11시 마감을 듣고 외부 활동중 송금을 하려 했더니 텔레뱅킹이 안되는 바람에 직원을 시켜서 입금한 시간이 11시 10분경이다.
10분 늦었다고 탈락이라고 하더라. 탈락시키려고 작정을 한 것이다.... 가 제가 들은 후보측 주장의 전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직접 전달이 아니어서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가십만을 가지고 지극히 몽상가적인 소설을 써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말도 안되는 소설입니다.
새정연에서 입금처리를 요청한 것이 연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공지한 것도 있고 휴일인 점을 감안하여 부득이한 경우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송금확인이 된다면 납부를 인정하겠다는 공지도 있었답니다.
시간적으로 보자면 거의 6시간 정도의 등록시간과 추가적인 17시간 정도의 용인시간을 주었습니다.
모든 후보에게 동일하게 적용된 것이니 누구에게 유불리를 유도한 것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원천적으로 특정인에게 편파적인 운용은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개판은 개판입니다만 어쨌든 형평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그 시각까지 입금을 못했다는 것은 '안했다'는 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금전적 이유에서건 무소속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을 했건 어쨌든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안 한것'이 옳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명분을 찾은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이후 이 후보는 억울하게 탈락됐다며 하소연을 시작했고 제 3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는 여론을 조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경선인 두 명중 한명을 의도적으로 탈락시키려는 여론 조작을 감행합니다.
이에 무소속 후보군은 환영의 목소리로 그 조작에 동참을 합니다.
왜냐.. 경선을 통과한 후보는 어쨌든 정당을 등에 업고 나오니 위협적인 존재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상대하기 편한 후보가 공천을 받는 것이 최종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죠.
좋은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영명을 위해 유력한 후보를 떨어뜨리는 선거운동
이것을 역선택 또는 역타라고 하고 제법 치열한 선거구도에서 등장하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주절주절 이런 일이 있을수도 있다는 느낌으로 소설을 쓴 것입니다만
이런 이야기가 만일 사실이라면 지저분한 극소수에게 남원시민들 전체는 농락을 당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 청와대로 가세요. 남원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둘째로 '나 아니면 다 죽여'라는 생각. 이건 그냥 양아치입니다. 이런 분 없길 바랍니다.
셋째로 '전략을 가장한 시민들의 권리 침해' 솔직히 이런 썩은 전략은 혹여 일부 후보가 발의하더라도 시민들이 따라주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만... 돌아다니는 소문을 보니 딱히 그렇지도 않은 듯 하군요.
모든 불리한 책임은 남에게 전가시키고, 내가 안되면 깽판치고, 여론몰이로 상대적 선거를 유도하고, 뒤로는 온갖 네거티브를 자행하는 사람이 만약에 있다면....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남원 정치에 발을 들인다면....
우리 남원은 또 한명의 대통령님을 모시는 꼴이 될 것입니다.
.....
뭐 소설이긴 합니다만 엄청 실감나시죠?
출장 후 밤새 운전해서 몽롱한 상태로 두서없는 글 올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침 댓바람부터 국밥집에서 동냥한 소문이 너무 더러워서 기분도 풀겸 조금 끄적였습니다.
모쪼록 진의를 인지해주시고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이 어처구니 없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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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0 10:3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