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남원시민사회연석회의(공동대표 강경식, 이점수, 장효수)는 지난 8일 남원시의회에 민생회복지원금 편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연석회의는 “코로나 재난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인해 서민들의 경제 상황은 한계에 직면한 상태이고, 농민,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생계 곤란이 심각하다”면서 “하지만 남원시는 재정이 곤란한 상황이 아님에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요구를 지속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남원시에 대한 날선 비판도 제기했다.
연석회의는 “남원시는 최근 1조 1130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하면서 내부유보금 170억 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으로 편성했다”며 “이는 민생고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라는 시민사회와 남원시의회의 요청을 또 한 번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성명을 발표하고 보편적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 2월부터 시작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촉구 시민 서명은 서명자 수가 5000명을 훌쩍 넘어섰다”면서 “하지만 최경식 시장은 이같은 요청을 죄다 거부하고 제2차 추경안에 단 한 푼도 보편적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최 시장이 과거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해 봤자 삼겹살이나 구워 먹고 말 것’이라는 했다는 말을 인용해 “바로 이런 인식이 내부유보금 170억 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으로 편성한 이유이고, 이는 대다수 농민과 자영업자, 서민들의 생계 곤란을 외면한 채 고금리 국면을 이용해 이자놀이나 하겠다는 황당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연석회의는 “민생고를 외면하고 이자놀이로 배를 불리려는 남원시 제2차 추경안을 강력히 비판한다”며 “내부유보금 170억 원은 최우선적으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남원시의회에 보편적 민생회복지원금 편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연석회의는 가야역사바로세우기시민연대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원시농민회 등 1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협의체로,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남원시에 민생회복지원금 편성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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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4 12:0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