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음식은 지역 최고의 관광자원이 된다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누구나 고향에 대한 향수가 있고 고향을 그리는 노래와 음식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산업사회 속에서 고향을 떠나거나 고향에 살면서 자기 고장의 노래나 음식의 유래, 유적에 대해 알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수년전 KBS에서는 고향노래 만들어 부르기 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이는 애향정신이 고취시키고 더 나가 향토의 뿌리를 찾고 가꾸는 사업이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예부터 남도를 두고 사불여(四不如)라고 하였는데 이는 수령으로 온 벼슬아치가 토박이 아전만 못하고, 아전은 기생들만 못하고, 기생들의 노래와 춤, 음식 맛만 못하다는 뜻이라 한다.
우리 고장에는 세계적인 고전이 있고 판소리가 있으며 황포묵, 미나리무침, 지리산 산채나물, 추어탕은 한국의 미각을 대표하는 음식이면서 세계적인 음식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그중 황포묵은 옛 명성도 잃고 맥도 끊겨 다시 비법을 찾아 개발하여 남원하면 ‘추어탕’이듯 남원하면 ‘황포묵’이라는 명성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남원시에서는 시민의 노래, 들머리, 사랑가(단가) 등을 보급하기 위하여 카세트테이프를 제작 배포하며 시민에게 남원의 노래를 알리고 부르도록 적극 지원하였고 시립국악단과 시립합창단의 공연에서 이들 노래를 알리도록 노력해 왔다. 그것은 곳 고장을 예찬하는 노래 가사에는 지역의 역사·지리·풍속·문화 등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고장은 신라 때 처음 ‘남원’이란 지명이 생긴지 1200여 년 되었고, 예부터 천부지지(天賦之地) 옥야백리(沃野百里)라 하여 하늘이 내린 남쪽의 넓은 평원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왔고 춘향전, 흥부전, 변강쇠전, 홍도전 등 많은 고전이 탄생하였으며 또 판소리로 불려졌다.
지금 지리산 둘레길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때 남원의 노래를 널리 보급하여 관광객이나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흥얼거리며 부를 수 있도록 보급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남원시뿐만 아니라 각 사회단체도 남원의 노래를 전파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1987년 4월 고향노래 부르기 운동이 시작된 지 어느덧 30여 년이 흐른 지금 남원을 예찬하는 노래는 한때 이벤트성 행사처럼 반짝이고 말았다. 가까운 하동군을 살펴보면 조영남이 1988년에 발표한 화개장터는 우리나라 5대 장터가가 되었고 하동군을 알리는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남원도 이제 사랑의 도시, 테마의 고장답게 남원의 노래로 ‘사랑가(단가)’와 ‘들머리노래’가 지리산 계곡에서 울려 퍼지길 바라며 고향에 대한 애정과 향수를 가져다주는 노래를 뿐만 아니라 남원을 상징하는 상품으로 보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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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8 10:09: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