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月曆)과 을미년(乙未年)을 맞아
남원시 위생약국
전 남원문화원장
노상준
60~70년대만 하여도 새해가 다가올 때면 으레 달력을 주고받았고 달력만큼 큰 선물이 없었고,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달력에는 1년 12달, 24절기가 기록되어 있고 크고 작은 국가적․사회적 행사 기록이 잘 기록되어 있을수록 좋은 달력이었다. 그래서 큰 사업체마다 좋은 달력 만들기에 열중하였다. 사업체나 선량이 되려면 으레 달력선물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년은 을미년(乙未年) 양띠해라고 한다. 성화에 초원에서 풀을 뜯는 양떼를 보라. 얼마나 평화로운가! 양은 인류의 생활에 유익한 동물이며 천성이 온순한 짐승이다.
“월력”찾는 나라에서는 12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띠”가 있다. 12간지 12띠동물은 제일 처음 쥐(자子), 소(축丑), 호랑이(인寅), 토끼(묘卯), 용(진辰), 뱀(사巳,) 말(오午), 양(미未), 원숭이(신申), 닭(유酉), 개(술戌), 돼지(해亥)가 있다.
누구나 태어나면서 이름을 가지듯이 모두 “띠”라는 것을 가진다.
태어난 해를 상징하는 동물에 따라 띠가 정해진다. 12년마다 같은 띠가 돌아오기 때문에 나이가 12년 차이가 나는 사람들은 띠가 같다.
12개의 띠에 속해있는 동물은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며 12달, 열두 방위를 나타내는 십이지지에 동물 이름을 붙여서 12동물이 되었다.
가장 작은 쥐가 열두 띠의 첫 번째에 오르게 된 옛 이야기가 있다. 옛날 하느님이 동물들에게 새해 첫날 맨 먼저 세배하러 오는 동물에게 큰 지위를 주겠다고 했다. 그 소식을 들을 동물들은 기뻐서 저마다 빨리 도착하려고 뛰고 뛰었다. 새해 첫날, 부지런한 소는 비록 느리지만 우직하게 열심히 걸어서 맨 먼저 도착하였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소 등에 있던 쥐가 펄쩍 뛰어내리면서 맨 먼저 문을 통과하였다. 이러하여 영리한 쥐는 꾀를 써서 열두 띠의 첫 번째가 되었고 소는 두 번째가 되고 말았다.
당사주(唐四柱)의 기록을 보면 양띠는 뱀(사巳)․말(오午)․양(미未)해에 삼재팔난이 들어오고, 두세 살에 병액을 당하게 되고, 열일곱 살 때 귀인이 도와 기쁜 일이 생기고, 삼십일 이세에 구름을 헤치고 달을 보는 격이고, 사십오 육세에 고배를 마시고, 육십이 넘어야 살림이 불어나고, 자손들이 성공하여 편안하게 살리라 하였고, 시월과 십일월에 팔 패가 들어오고, 정월에 망신살이 들어온다고 기록되었다.
1955년 을미년에는 원자력평화이용국제회의가 열렸고 원자폭탄을 만들게 한 아인슈타인이 사망하였고, 1967년 정미년에는 6대 박정희대통령이 당선,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영국의 시인 테니슨은 ‘희망이 인간을 만든다.’고 말했다. 큰 희망을 가지라는 말이다. 어떤 희망을 가지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좌우되고 나라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을미년 새해에는 큰 희망을 가져봅시다.
새해에는 온 세계가 초원의 양떼같이 평화롭고 희망찬 한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자유게시판 > 신문고·자유게시판 101 페이지
14-12-18 10:37: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