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김광길 “연잎 이야기 – 여름” 개인전 열려
청초한 연잎 위에 살포시 얹힌 물방울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녹색 연잎 위에 흘린 하얀 물빛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삶의 여백이 있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물 아래서 바람을 타듯이 꼬리를 흔들며 연잎에 다가가는 물고기들은 마치 명필이 획을 긋는 듯하다.
전남 강진 태생으로 20여년이 넘게 남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예가 김광길의 “연잎 이야기 – 여름” 展이 8.22일부터 8.28일 까지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3전시실 에서 열린다.“여인”을 비롯한 총20점의 작품과 설치작품으로 구성 된 이번 전시회는 김광길의 10번째 개인전으로써 남원에서 서남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유재란 때 끌려간 도공들의 고향인 남원에서 태어난 산물이다. 김광길은 일본 사쓰마 도자기의 꽃을 피운 조선도공들을 그리며 그 원류가 된 남원의 도예를 부흥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가 운영위원장을 맡아 올해로 7년차를 맞는 남원 국제도예캠프는 세계 20여국 200여명이 넘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남원의 도예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김광길 작가는 학교 폐교의 아픔을 견디면서, 새로운 창(窓)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회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삶의 정화(淨化)와 여백의 모티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지리산고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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