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굿과 춤이 한자리에"
국립민속국악원 '민속악 축제' 7월 29일 선보여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9일(토)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민속악 축제-무(巫)>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굿을 주제로 경기도도당굿, 동해안별신굿, 진도씻김굿과 더불어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과의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장시간 행해지는 무속 의례를 무대예술화하여 선보이는 자리로 박범태와 굿 프렌즈, 전통연희단 유랑, 김태영과 신청악회 등 굿판의 전통을 지키는 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해 전통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다양한 지역의 굿 음악과 더불어 이정희 명무의 도살풀이춤, 김동연 무녀의 바라춤, 강은영 명무의 지전춤 등 무당춤의 신비로운 매력과 신명을 전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공연은 특별히 세 지역의 굿을 엮어 관현악곡 작품으로 구성한 이용탁 작곡가의 <삼색(三色)굿 이야기> 초연곡도 선보인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며, 예약은 전화(063-620-2329)나‘국립민속국악원’카카오톡 채널, 누리집(http://namwon.gugak.go.kr)으로 가능하다.
□ 공연개요
ㅇ 공연명: 민속악 축제-무(巫)
ㅇ 일시/장소: 2023. 7. 29.(토) 15:00 / 예원당(약 90분)
ㅇ 공연내용: 굿을 주제로 한 외부 단체 및 국악연주단과의 협업 무대
□ 출연
ㅇ 사회: 방수미(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악장)
강길원(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
ㅇ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ㅇ 전통연희단 유랑, 박범태와 굿 프렌즈, 김태영과 신청악회
□ 공연프로그램 해설
1. 남도굿거리, 성주풀이
출연/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남도굿거리·성주풀이>는 민속악의 대가인 서용석(1940~2013) 명인에 의해 구성된 작품이다. 남도굿거리는 향제줄풍류의 가장 마지막 곡인 굿거리 선율에 남도민요의 성주풀이 가락을 더해서 만들어진 기악합주곡이다. 남도굿거리는 승무나 검무와 같은 민속무용의 반주와 남도민요 성주풀이의 전주와 간주 등에 폭넓게 연주된다.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의 연주와 창극단의 흥겨운 소리, 무용단의 즉흥적인 춤사위로 전통예술의 깊은 멋을 전한다.
2. 경기도도당굿 도당
출연/전통연희단 유랑
지무/최성진 도살풀이춤/이정희
피리/이재혁 대금/정광윤 해금/김정훈
꽹과리/송현준 장구/박종호 징·바라/기종석 제금/정동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경기도도당굿>은 서울을 비롯한 한강 이남 지역과 수원·인천 등지에서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목적으로 전해져 오는 마을굿으로, 지금은 경기도 부천시의 장말에서 완전한 형태의 <경기도도당굿>을 볼 수 있다. 오늘 공연에서는 <경기도도당굿>의 핵심적인 춤과 소리, 장단을 함축적으로 구성하여 <청배-부정-올림-푸살-창부> 거리까지 무대화한 작품으로 선보인다. 각 거리마다 연주되는
도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이정희 명무의 담담하고 조화로운 춤사위로 한과 신명을 풀어낸다.
3. 동해안별신굿 세존굿
출연/박범태와 굿 프렌즈
무녀/김동연
장구/박범태 징/정연락 꽹과리/서희진, 이필경
바라/유지산 태평소/허무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동해안별신굿>은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 어촌 마을에서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고 마을의 평화와 안녕, 풍요와 다산, 배를 타는 선원들의 안전을 빌기 위해 무당들을 청해 벌이는 대규모 굿이다. <동해안별신굿>은 봄과 가을에 열리며 장구, 징, 꽹과리, 바라(혹은 제금) 등 타악기 반주를 곁들인다. <동해안별신굿> 중 세존굿은 서사무가 형태로 생산을 관장하는 신인 세존(世尊)과 당금애기 설화를 바탕으로 삼불 제석(三佛帝釋)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가족의 건강과 무병장수, 자손이 잘 되도록 비는 굿으로 오늘 공연에서는 김동연 무녀의 ‘신명의 춤’ 그 자체인 무당굿춤 ‘바라춤’을 선보이며 신비로움과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4. 진도씻김굿 生과 死, 씻김과 지전과 고풀이춤
출연/(사)남도민속놀이문화예술원
지전춤·고풀이춤/강은영 지무/이소영
피리/최광일 대금/박종현 해금/김승태
아쟁/배런 징·구음/이민후 장구·구음/김태영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씻김굿은 전라남도 진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천도굿이다.
망자(亡者)의 넋을 위로하고 죽은 자와 산 자를 이어주는 무속 의례로 마음의 매듭과 슬픔을 풀어 씻어냄으로써 망자의 극락왕생을 빌며 천도한다. 오늘 공연에서는 씻김을 통해 액과 살을 막고, 원한을 상징하는 고를 풀어가며 영혼을 달래주는 ‘고풀이춤’과 ‘지전(紙錢)춤’을 선보인다. 예술성이 높은 남도 특유의 시나위 선율에 강은영 명무의 춤사위로 이승을 떠나는 자의 애절함과 망자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산 자의 소망을 담아본다.
5. 기악합주 삼색(三色)굿 이야기 <작곡/이용탁>
출연/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출연/전통연희단 유랑, 박범태와 굿 프렌즈, 김태영과 신청악회
우리나라의 무속음악인 굿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굿의 음악적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리듬적 변화 즉 다양한 장단과 선율의 변화이다. 지역별로 음악적인 성격은 다르지만 굿의 짜임새 및 형식은 거의 비슷하다. <경기도도당굿>과 <동해안별신굿>은 다양한 장단 변화가 특징이며, 선율적 특징이 잘 짜여진 굿은 <진도씻김굿>이다. 오늘 공연에서는 세 지역의 굿을 엮어 관현악곡으로 작곡해 선보인다. 가능한 원곡의 장단을 변형시키지 않고 잘 드러나게 살리면서 다양한 변화를 주었으며, 각 지역의 고유한 음악적인 색채를 표현했다.
[지리산고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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