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토요국악나들이'...다채로운 국악 공연 개최
11월 9일, 16일, 12월 7일 오후 3시 예원당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오는 11월과 12월에 예원당에서 '토요국악나들이' 공연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토요국악나들이' 공연은 다양한 전통 춤, 기악, 창극으로 구성된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11월 9일 공연은 한영숙류 살풀이춤을 시작으로 산조합주와 신칼대신무 등 깊이 있는 전통 춤사위와 연주로 구성된다.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살풀이춤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산조합주는 국악기의 조화로운 음색으로 국악의 깊이를 전한다.
11월 16일에는 산조합주와 창극 춘향가 중 사랑가를 포함해 전통과 현대적 요소가 어우러진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교방굿거리춤과 입체창은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삼도농악가락은 힘찬 리듬으로 흥을 더한다.
12월 7일, 올해의 마지막 '토요국악나들이' 공연에서는 구음시나위와 창극 적벽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국악의 웅장함과 섬세함을 선사한다. 긴육자배기와 흥타령 등 다양한 국악 무대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국악나들이'의 예약 및 공연 정보는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카카오톡 채널(국립민속국악원 친구추가),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 공연개요
ㅇ 공 연 명: 2024 토요국악나들이
ㅇ 공연일시: 2024년 11월 9일, 11월 16일, 12월 7일(토) 15:00
ㅇ 공연장소: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ㅇ 관 람 료: 무료
□ 출연: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예술감독 유수정)
□ 공연내용
ㅇ 11월 9일
1. 한영숙류 살풀이춤
'살풀이'란 나쁜기운 즉, '살을 없앤다'는 뜻으로 전라도 시나위 무악 가락의 이름이다. 흰 저고리, 흰 치마, 버선 그리고 옷고름이 늘어진 한복을 입고 하얀 명주 천을 흩날리며 추는 춤이 살풀이춤이다. 한영숙류 살풀이춤은 화려하지 않지만 선이 분명하면서도 단아하여 엄격한 절제미와 정갈하고 섬세함이 특징이다. 인간의 한과 슬픈 감정을 아름다운 춤사위로 표현해 환희의 세계로 승화시킨 것 또한 이 춤의 매력이다.
홀 춤: 윤승아
반주: 대금:구주영, 피리, 김영호, 해금: 장지연, 가야금:윤이나, 거문고:최형욱, 아쟁:이세나, 장구:김성주, 징:황상현
2. 한영숙류 태평무
명무 故한성준이 나라의 태평성대를 염원하여 창안한 춤으로 시대적 상황과 애민의 뜻이 담겨있다. 한영숙류 태평무는 조부인 한성준의 춤 바탕에 자신의 예술성을 가다듬어 발전시켰으며, 그 춤 맥을 박재희로 이어져 오고 있다. 화사한 절제미의 궁중무용과 흥과 신명의 민속무용을 조화시킨 태평무는 전통예술의 특성을 집약한 춤이다. 특히 푸살, 터벌림, 올림채, 발뻐드레, 겹마치기 등 다양한 장단을 타고 넘는 독특하고 세밀한 발디딤과 격조있는 춤사위에는 우리 민족 정취와 가운을 품고 있다.
홀 춤: 김문영
반주: 대금: 구주영, 피리:김영호, 해금:장지연, 가야금:윤이나, 거문고:최형욱, 아쟁:이세나, 꽹과리: 김홍열, 장구: 배경철, 북·바라: 전병문, 징: 서인환
3. 신칼대신무
신칼(神刀)은 굿에서 사용하는 무구의 하나로 당골이 잡귀를 물리칠 때 손에 들고 휘저으며 축원하는 도구이다. 영혼을 달래며 공중에 머무는 지전의 움직임은 마치 하늘로 향하는 듯 단아하고 몰이의 경지에 이르는 듯 역동적인 춤으로 故 박병천 선생의 소리 '용신풀이' 음악에 맞추어 재안무 된 계현순류 신칼대신무를 선보인다.
홀 춤: 홍은정
4. 조흥동류 부채산조
성금연류 가야금산조에 맞추어 추는 조흥동류 부채산조춤은 단아하고 깨끗하면서 격조 높은 서정성이 돋보이는 춤사위가 특징인 춤이다. 여인의 절개와 아름다움을 부채의 선과 춤사위가 아름다움의 극치를 더해주는 작품이다.
홀 춤: 문서희
반주: 가야금: 조옥선, 장구: 황상현
5. 전라삼현승무
전라삼현승무는 전라삼현육각 가락을 반주로 승무를 추는 민속춤 작품으로 문정근 명무에 의해 전승과 보급되고 있다. 승무는 사찰 승려의 복식을 입고 추는 춤을 예술적 형식을 갖추어 독무로 발전된 대표적인 민속무용이다. 남도지방에서 전승되는 민속춤의 특징인 달래고 어르고 맺고 푸는 리듬의 섬세한 표현과 한삼을 뿌리는 춤사위의 조화가 매우 우수한 춤으로 손꼽힌다.
홀 춤: 문지윤
ㅇ 11월 16일
1. 산조합주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곡인 산조를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것을 산조합주라 한다. 모든 악기가 함께 연주하거나, 또는 독주 부분을 넣어 연주자의 능숙한 기교와 짧은 독주 가락을 통해 음악적 감상의 흥과 균형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대금: 박원배, 피리: 허진, 해금: 박선호, 가야금: 조옥선, 거문고: 최재희, 아쟁: 박지용, 장구: 황상현
2. 단막극 춘향가 중 사랑가
판소리를 배역을 나누고 연기 등의 연출을 가미하여 제작한 창극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을 별도로 공연할 때 '단막극'이라 한다. 오늘 만날 '춘향가 중 사랑가'는 단옷날 우연히 만난 춘향과 이몽룡이 월매집에서 백년가약을 맺어 사랑가로 서로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젊은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는 대표 눈대목이라 할 수 있다.
춘향: 김송, 이도령: 고준석, 북: 김성주
3. 교방굿거리춤
교방굿거리춤은 진주교방청 예기(藝技) 최완자 명인에게서 김수악 명무에게로 전해져 현재에 이르는 춤이다. 굿거리장단에 구음이 함께하는 음악에 맨손춤으로 시작해 장단의 변화와 더불어 소고를 들고 추어지는게 특징이다.
무용: 이지수, 김경주, 홍은정, 양정화, 양근영
<반주>대금: 박원배, 피리·태평소: 허진, 해금: 박선호, 가야금: 조옥선, 거문고: 최재희, 아쟁: 박지용, 장구: 황상현, 꽹과리: 김성주, 구음: 이지숙
4. 입체창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 판소리 수궁가는 수궁 용왕의 병환에 토끼 간이 약이 된다하여 별주부가 육지에서 토끼 찾아 함께 수궁으로 간다.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은 수궁가의 대표 눈대목으로 용왕이 별주부를 따라 수궁에 온 토끼의 배를 갈라 간을 꺼내려 하자 토끼의 임기응변으로 무사히 탈출한다는 내용으로, 오늘 공연은 3명의 소리꾼이 각각의 맡은 역할을 나누어 판소리를 들려주는 입체창으로 만날 수 있다.
용왕: 정민영, 자라: 김은석, 토끼: 김정훈
<반주>대금: 박원배, 피리: 허진, 해금: 박선호, 가야금: 조옥선, 거문고: 최재희, 아쟁: 박지용, 북: 황상현, 장구: 김성주
5. 삼도농악가락
삼도농악가락은 남사당패의 전문적인 기량과 예술성에 기반을 둔 웃다리농악가락, 기교적인 잔가락이 많고 치밀한 변주가 돋보이는 호남우도굿과 가락, 기교는 적으나 씩씩한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영남농악가락 등 삼도(三道)에서 전승되는 가락 중 특색 있는 가락만을 엮어 각 지방 풍물가락의 특징을 고루 감상할 수 있는 사물놀이이다.
ㅇ 12월 7일
1. 구음시나위, 긴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흥타령, 서울삼각산
구음(口音)이란, 말 그대로 '입소리'를 말하며 때로는 굿판이나 춤판에서 소리꾼이 악기처럼 '목'을 써서 다른 악기와 어울리는데 이때 시나위 합주와 함께 조화를 이룰 때 "구음시나위"라고 한다. 이어서 "육자배기"는 남녀의 사랑, 이별, 그리움, 인생무상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노랫말로 슬픈 정한을 담고 있다. 진양조의 긴육자배기를 시작으로 느린 세마치장단의 자진육자배기, 남녀의 이별, 슬픔, 그리움을 담고 있는 흥타령과 이어 불려지는 개고리타령의 뒷부분인 '서울삼간산'까지 이어 부른다.
<구음시나위>
대금: 구주영, 피리: 허진, 해금: 장지연, 아쟁: 김효신, 가야금: 윤이나, 거문고: 최형욱, 장구: 김성주, 구음: 이지숙
<긴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흥타령, 서울삼각산>
소리: 김혜정, 김수영, 양은주, 현미, 김송
2. 단막극 수궁가 중 "자라, 토끼 만나는 대목"
'수궁가'는 수궁 용왕의 병환에 토끼 간이 약이 된다고 하여 토끼를 찾으러 별주부가 육지로 올라간다. "자라, 토끼 만나는 대목"은 별주부 자라가 토끼를 만나 용궁으로 데려가기위해 토끼를 꾀어내는 대목으로 자라와 토끼가 나누는 대화에서 해학미가 돋보이는 대표 눈대목이다.
자라: 강길원, 토끼: 방수미
<반주>
대금: 박원배, 피리: 정상현, 해금: 김승정, 가야금: 이진, 거문고: 최재희, 아쟁: 이세나, 장구: 황상현
3. 단막극 심청가 중 "신봉사 눈 뜨는 대목"
'심청가'는 아버지 심봉사가 공양미 삼백석을 부처님께 바치면 아버지 눈을 뜨게 할 수 있단 말에 심청이 인당수 제물로 물에 빠진다. 이런 심청의 효심에 감복하여 환생하게 된 심청은 황후가 되고 아버지를 찾고자 황성 맹인잔치를 연다.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은 심황후가 맹인잔치에 참석한 심봉사와 재회하고 심청의 효심으로 모든 맹인이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의 심청가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눈대목이다.
4. 단막창극 "적벽"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중에서 적벽강 싸움을 중심으로 몇가지 이야기를 첨가하고 판소리로 짠 '적벽가'에서 적벽대전 대목을 모듬북 반주로 긴박함을 느낄 수 있게 단막창극으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소리: 김대일, 유태겸, 최광균, 김은석, 구준석, 윤영진
[지리산고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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