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호 련
서호련 논설고문 작가 등단
- 종합문예지 <한국작가>31회 신인작품상 수상으로 -
당선소감
인생을 살면서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인생을 글과 문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저로서는 작가라고 하는 것은 손이 닿지 아니하는 곳에 있는 저 멀리 무지개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제직을 은퇴하고 난 뒤 이런 세상이 되었으면, 이런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틈틈이 글을 써서 신문에 기고를 했고 최근에 그 글들을 모아서 < 지리산의 새벽>이란 변변치 않은 책을 낸 일이 있습니다. 졸부들과 상놈들의 전성시대가 아닌,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정의롭고 따뜻한 사회를 그리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지리산의 새벽이라는 그 책 속엔 <제갈양의 출사표-한국인의 출사표>란 글이 들어 있습니다.
“신은 본래 남양에 묻혀 밭이나 갈며 난세에 목숨이나 부지하기를 바랄뿐 조금이라도 이름이 제후의 귀에 들어가 그들에게 쓰이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不求聞達於諸候 (부구문달어제후) 라는 제갈양의 글귀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명하신 한국작가협회 회장님께서 제 글을 읽으셨는지 저에게 장문의 격려편지를 보내주셨고 또 문단등단을 권유하셔서 꿈속에서나 뇌이던 일이 생겼으니 어찌 민망하지 않겠습니까. 조금은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지난 주 종합문예지 '한국작가'는 저의 수필 <적벽대전-연아와 아사다마오>를 제 31회 신인작품상 당선작으로 발표하고 발행인 김건중회장은 다음과 같은 심사평을 올렸습니다. " 이런 재미있게 비교된 생각이 수필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좋은 수필이다" 라고 했습니다. 이리하여 제가 문단에 등단하여 병아리 작가가 된 것입니다.
기세 좋게 홰를 치고 우는 수탉도, 그리고 마당을 나온 암탉도 병아리로부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저에게도 그런 일이 있을련지요. 이제 부터라도 선배 문인님들의 발자취를 밟으면서 심부름이나 열심히 해야 겠지요. ( 서호련 )
책의 서평
김건중( 한국작가협회 회장. 한국작가 발행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국제 펜클럽 한국지부 이사- 기획위원장)
“ 삶을 지혜와 명쾌한 문장으로 이끈 박식한 내용이 재미를 더 했습니다.
선생님의 글은 그 어떤 작가의 수필보다도 인생의 지혜와 삶의 지표가 분명한 교시적 기능이 넘치는 글들입니다. 작가가 글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봉사를 한다면 선생님 또한 좋은 글로 이미 봉사를 하고 계신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좋은 글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오늘을 살아가는데 지침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침제가 계간<한국작가>라는 문학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좋은 생각을 담은 글이 많을 줄 압니다. <한국작가>를 통해 발표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훌륭하신 선생님을 글로나마 함께 할 수 있다면 큰 기쁨이겠습니다. (김건중)